요코하마 복음소 시절의 염상섭과 콧대높은 이광수
요코하마 복음 인쇄소는 일본에서 한글 활자를 가지고 있는 오직 하나밖에 없던 인쇄소였다. 여기서는 주로 조선에 공급하는 한글 복음서를 인쇄하였다. 여기서 조선 유학생들의 기관지 <학지광>, 문학 동인지 <창조>, 종합지 <현대> 등도 인쇄되었다. 염상섭은 인쇄 직공 생활을 통하여 노동자의 삶을 터득하고 그 속에서 투쟁 의식을 키우는 한편, 학자금도 벌고자 했지만 인쇄 직공 생활 3개월 만에 독감이 걸려 눕게 되었다.
염상섭은 <학지광>, <창조>, <현대>, <삼광> 등을 통하여 문학 동인 또는 유학생들의 글을 접하면서 “나도 이제는 글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염상섭은 그 동안 못했던 글쓰기에 전념하여 실로 많은 습작을 했다.
요코야마 복음 인쇄소에서 쓴 그의 유일한 시 「법의」(1920)를 비롯하여 「삼광송」(1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