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검찰 개혁을 말하다가 ‘위에서 찍힌’ 검사 김규현
이러저러한 곡절 끝에, 그는 결국 검사가 되었다. 검사가 된 뒤에 무슨 일을 하고 살았는지, 특별히 말해줄 사건이 있는지 부탁했더니, 자신은 평검사로서 잡일만 했다고 하면서도, 정작 나온 말은 조직범죄 사건이라는 중범죄 이야기였다.
“부산에 있을 때 조폭 사건들을 맡았어요. 처음에는 조폭 사건이 아니었는데 이게 심각해져서 계속 캐내다 보니 조직범죄 사건이 되더라고요. 원래는 평범한 불법 게임장 단속이었습니다. 불법적인 도박게임 기계들을 갖춘 불법오락실을 단속해서 업주를 체포했는데, 업주가 상태가 너무 이상했어요.”
“마약중독자들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우고, 경찰에 잡혀가면 다시 또다른 중독자로 새 바지사장을 앉혀서 영업을 계속하는 식으로 사업을 계속해왔던 거예요. 꾸준한 추적과 수사 끝에 조직적으로 일을 꾸민 사람들을 기소할 수 있었습니다.”
특수부 검사도 아니고 지방검사가 쉽게 이루기 어려운 일들을 했다. 성과를 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