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킹구르 울라프손의 리사이틀에 다녀왔다. 그의 연주는 음반으로 처음 들었는데 천재 피아니스트들의 홍수 속에서 그는 특징이 뚜렷했다. 17세기 프랑스 작곡가 라모의 곡이 현대 작곡가의 곡으로 들리는 해석과 음색이 신선했다. 그가 연주하는 바흐는 새롭고 투명했고 드뷔시도 비킹구르만의 느낌이 가득했다. 이번에 출시한 새 앨범 바흐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연주하러 내한공연을 한다니 당연히 갈 수밖에 없었다. 그가 연주하는 골드베르그 변주곡은 어떨지, 음원으로는 이미 들었지만 실연이 너무나 궁금했다. 그가 그저 리코딩 피아니스트는 아닌지 확인하고 싶었다.
고양시에 위치한 아람누리 음악당은 1,400여 석의 공연장으로 강남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 거리감을 느끼는 서울시민과 경기도민들에게 좋은 선택지이다. 빠른 예매를 놓쳤기에 예술의 전당에 좌석이 많이 빠진 상태라 아람누리를 찾았지만 좋은 선택이었다.
공연 20분 전에 입장해서 착석했는데 이미 많은 관객들이 입장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