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였다. 총탄을 맞고 쓰러진 이토 히로부미는 20여 분 만에 숨이 끊어졌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중국 홍구공원에서 폭탄을 던졌다. 일본군의 경축회장에 던진 폭탄이 명중하여 육군대장 시라카와 요시노리가 죽었다.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는 《당신들의 대한민국》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가 행한 의거의 역사적 정당성을 전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총탄이나 폭탄을 맞아 죽은 일본인의 고통도 생각해 주어야 한다." 박노자는 먼저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가 조선을 침략한 일제에 저항하기 위해 행한 일이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럼 '총탄이나 폭탄을 맞아 죽은 일본인의 고통도 생각해 주어야 한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건 일제가 벌인 전쟁에 동원되었다가 죽은 일본인도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이고 남편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나라와 민족을 뛰어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