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때 길벗과 산책을 했습니다. 이제 가을이 슬슬 겨울로 옷을 갈아입나 봅니다.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가던 길을 멈추고, 근처 동태탕 집에서 뜨끈한 국물에 속을 채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길벗이 얼룩소에 가입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옆에서 하라고 했더만.... 심지어 제 글에 댓글도 단 것 있죠. 누구냐고 했더니 계속 안 알려주길래, 삐진 표정을 지으니 그제야 실토를 했네요. 저도 얼른 구독했습니다.
그리곤 길벗은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첫 글을 써야하는데,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말을 듣는 순간 너무 공감했습니다. 저역시도 그랬거든요. 수려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가득한 공간에 혹여나 내 흔적이 누가 되진 않을지 두려웠습니다. 솔직히 어떤 글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그래서 길벗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먼저 어떤 글을 쓰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한참을 머뭇거리다 한 가지 주제를 떠올렸습니다. 마스크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