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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가 필요할 때] 침묵과 망각의 폭력에 맞서 ‘인간다움’을 지킨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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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 한 장면] W.G. 제발트 作, <이민자들>
끔찍하고도 비극적인 ‘역사적 사실’로서 양차 세계 대전과 아우슈비츠, 홀로코스트가 인류에게 미친 영향은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비이성적인 집단 폭력과 비참한 죽음의 선정성(그것이 갖는 즉각적인 호소력), 그리고 어느 한 쪽을 악마화하는 선악 이분법에 기대어 이야기되어온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역사를 등에 업고 이야기하기, 역사에 기대어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평가하고 심판하기는 쉽다.
제발트가 주목하는 것은 ‘역사’라는 공적 담론 장에서 떠들썩하게 이야기 되지 않은 것들이다. 제발트의 소설 <이민자들>은 역사 속에 존재하지만 주목받지 못한, 딱히 주목받을 이유도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개인들의 이야기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민자들>에서 그가 조명하는 인물들은 역사의 비극이라는 소용돌이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또는 어쩌다 보니 한 발짝 비켜서 있었던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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