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은 비효율적이고, 민간부문은 효율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공공부문은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변화에 둔감하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는 반면에 돈은 많이 쓰니, 결국 공공부문은 재정적자의 주범일 뿐이다.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방식에 따르면, 공공부문 서비스를 민간에 맡기는 방향의 정책 전환이 바람직하다. 민간이 공공서비스의 공급을 담당하게 되면, 자유시장경제의 경쟁원리에 의하여 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국가 재정부담은 줄어든다. 경쟁에 의해 서비스 공급가격이 줄어들면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된다. 언뜻 보면, 공공서비스를 '민영화'하여 효율성을 추구하는 일은 정부에게도, 소비자에게도 좋은 일처럼 보인다. 실제로 최근 한국전력과 같은 공기업들의 천문학적인 적자 문제가 언론지상에 오르내리고 있기도 하다. 모 공공기관에서는 임원들이 해외 출장을 갈 때 무조건 일등석만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