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 전의 일이다. 아마도 2000년 초반에 벤처기업의 열풍이 몰아치던 때였다.
그때 잘 나가던 괜찮은 IT 관련 벤처기업의 초기 핵심멤버 되던 분과 몇 번 상담을 했었다.
회사가 크게 성장해가고 있었기 때문에 자부심과 보람도 있었는데,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깊은 염려와 안타까움이 있었다.
회사를 규모 있게 체계적으로 키우기 위해 세계적인 미국 기업인 엑슨모빌에서 좋은 경력과 역량을 가진 분을 총괄 인사 및 경영관리 임원으로 스카웃 해서 조직을 전반적으로 이끌어가게 했는데, 기대했던 것들과 달리 여기저기서 불협화음이 생기고, 이런저런 문제들이 터지고, 구성원들 간에 신뢰관계가 깨지고, 다양한 불만들이 증가되어 여러 핵심 인재들이 떠나고 있고, 떠나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고, 게다가 본인도 이직에 대해 고민 중에 있다고 했다.
회사에서 좋은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좋은 경험과 역량을 갖춘, 뛰어나고 괜찮은 분을 모셔왔는데, 왜 이런 당혹스러운 문제 상황이 생기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