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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헤메는 삶

헤메이고 버텨내는 삶에 대해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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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편] 220414 - 내가 모르는 고통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내 것이 아닌데도 내 것처럼 느껴지는 고통 종종 세상 모든 고통과 슬픔이 내게로 흘러들어오는 것만 같을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주기적으로 그런 일을 겪어왔습니다. 제가 2n 년 동안 알아보고 공부한 바로는, 아마도 그것이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는 중의 우울 삽화(Depressive Episode)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네, 저는 사람들이 흔히 조울증이라 말하는 양극성 정동장애라는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조증의 심한 정도에 따라, 1형과 2형으로 구분하는데, 저는 조증이 그리 심하지 않은 경조증으로, 2형에 해당합니다. 제 경우는 우울 삽화가 매우 매우 심하고 긴 케이스로, 이 기간이 오면, 정말 말 그대로 세상 모든 고통과 슬픔이 제 안으로 흘러들어온 것처럼 절망만이 가득 차 가끔은 제 주위로 흘러넘치기도 합니다. 몸이 너무나 무겁고, 세상은 너무나도 많은 악으로 가득 차있으며,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더 나아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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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여자이지만 기저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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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성인 여자이지만 기저귀를 씁니다

너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피메일바디로 살아간다는 건 21세기에도 참 고되네요. 그런데 혹 어라운드바디라는 회사의 수분해 생리대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플라스틱 프리인 제품인데 방수도 확실하고, 물에 완전히 분해되는 소재로 환경에도, 인체에도 무해하다고 해요. 일반형 생리대 21매에 5,900원이고, 단건주문도 가능하고, 구독서비스도 가능하다고 해요. 최근 이런 제품들을 개발하는 여성 창업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서 역시 여자를 돕는 건 여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저귀 대신에 어라운드바디 제품에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거 어떨까요? 더 저렴하고 퀄리티 좋은 신제품 개발에도 도움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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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편] 220413 - 완벽하지 않은 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하루 한 편씩 글을 쓰고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부족한 조잡한 글뿐이라, 한동안 업로드를 하지 못했다. 소수자로서 살아내는 하루에 대한 글이라든지, 그날의 날씨에 대한 단순하고 평범한 단상에 대한 글이라든지, 내 기타가 망가져버린 채로 방치되고 있는 이유에 대한 글이라든지 여러 글을 써두고도, 그 글들이 내가 아닌 제3자의 시선에는 어떻게 비추일지 상상이 되는 순간 이내 얼굴이 화끈거리고, 목이 타서 마치 그 글을 쓴 적 없었던 것처럼 지워버리고 휴지통까지 깔끔하게 비워버리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언제나 내가 완벽하기를 바라고, 내 작업들이 완벽하기를 바라고, 그 과정들마저도 완벽하기를 바라며, 그 동기조차도 완벽하기를 바란다. '완벽하지 않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은 왜 이리도 어려운 것일까.' 하고 고민하다, 문득 어쩌면 내 평생에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또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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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편] 220329 -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날들에 대하여

 아침은 언제나 두렵다. 아침은 언제나 두렵다. 매일 밤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잠에 들고, 매일 아침이면 오늘은 또 얼마나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될지 걱정이 밀려온다. 해야 할 일들은 쌓여가는데, 온몸이 바닥으로 꺼질 듯이 무거워 침대를 벗어나는 것조차도 힘겹다. 머리로는 '일어나야지, 움직여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침대에서 한 번 일어나는 게 매일 숙제 같기만 하다. 하루의 반 정도는 침대에 누워서 걱정만 해서는 해결되지 않는, 눈앞에 닥친 일들을 걱정하느라, 나머지 반 정도는 그 걱정거리를 회피하느라 써버리고 만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 힘겨운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나도 그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지 평생을 고민해 왔지만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 언젠가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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