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다는 MBC 정승혜 기자의 보도에 대한 유창선 비평가(이하 존칭생략)의 글을 읽었다. "언론이 이래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라는 문장부터 글 전반에 걸쳐 상당히 감정적이라 느껴지는 글이었다. 논지 자체는 "정치인도 사람인데 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것 갖고 이렇게까지 확대해석을 할 일인가?"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약간만 더 나아가자면 "정치인 한동훈에 대한 평가나 호불호와는 별개의 얘기"라며 정치인이 도서관에 가는 행위 자체를 정치적 메시지로 독해해서는 안된다는, 일종의 '당위'적인 지적까지 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유창선의 활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심스럽지만, 연배로 미루어보건대 강준만의 <김대중 죽이기>, <노무현 죽이기> 등을 모르실 연배는 아닌 듯하다. 그렇다면 이 상황은 강준만이 <김대중 죽이기>라는 책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언론의 상업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