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해체’와 ‘#멸공 챌린지’ - 윤석열이 돌아왔다?

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2/01/10
멸치와 콩을 들고서 ‘#멸공’을 올리는 챌린지에 정용진, 윤석열, 나경원, 최재형, 김진태 등이 줄줄이 동참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히 혐오, 낙인, 폭력의 챌린지이다. 상대방에게 ‘공산주의’라는 혐오의 낙인을 찍고, ‘멸(제거하다, 없애다)하자’고 선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유대인을 멸하자, 장애인을 멸하자, 동성애자를 멸하자... 고 주장한다고 생각해 보라.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혐오와 폭력의 선동인지는 즉각 명확해진다. 그러나 이 나라에서 ‘멸공’은 약간 익숙하게 들린다. 그리고 이것이 더욱 섬뜩한 것이다. 
   
한국은 유럽과 달리 역사적으로 특정한 인종과 소수자 집단에 대한 혐오와 낙인, 폭력보다는 특정한 이념집단에 대한 혐오, 낙인, 폭력이 더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누군가를 잡아가고, 가두고, 고문하고, 죽이고, 집단학살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왜냐하면 ‘공산주의자’나 ‘친북’, ‘종북’이라고 낙인찍히면 그 사람은 인권이 없고 괴물, 벌레와도 같은 ‘박멸’해야 하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도 태극기 부대 집회에는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는 팻말이 등장하고, 이석기 의원이 8년만에 가석방돼도, 그것을 환영하거나 사면하라고 요구하는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주요 대선후보 중 하나인 안철수는 ‘이석기는 감옥으로 가거나 북한으로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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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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