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불법녹음 사건 재조명 6] 자기 아들을 2주간 셀프 감금한 것은 아닌가

류재연
류재연 인증된 계정 · 정교사, 기간제 교사, 그 후 교수
2024/05/01
주호민의 2차 입장문, 2주간 분리조치되었다는 주장


"여전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주호민이 2차 입장문에서 한 말이다. 겉으로 보면 완전해 보이는 사과문이다. 사실에 근거한 듯 작성했다. 사실은 무엇일까.
 

작년 9월 주호민 아들이 일반 학급에 있는 동안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린 행동을 했다. 사실이다. 그런데 주호민은 2차 입장문을 올릴 때까지만 사실로 인정했다. 나중에 이 입장은 전혀 다르게 바뀐다. 그건 나중에 다시 살핀다. 이 입장문을  꼼꼼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속기 쉽다. 일방적인 주호민 지지자와, 일부 갑질 학부모들은 사실 확인조차 관심이 없을 수 있다.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객관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깜빡 속기 쉽다. 
   
“2주가량 맞춤반(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 되었다”는 주장을 살펴보자. 정말 주호민의 주장대로 그런 일이 있었을까. 거짓말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주호민 부부가 학교 개별화교육지원팀 회의에서 피해 학부모와 자기 아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합의한 날짜는 9월 15일이다. 그 안에 학교가 강제로 주호민 아들을 2주간 분리조치 했는지 확인하면 주호민 주장의 진위를 알 수 있다. 9월 5일에서 15일까지는 2주가 되지 않는다. 열흘이다. 그래도 주호민의 입장에서 이 기간을 2주라고 간주한다.
   
9월 6일은 태풍 때문에 등교할 수 없었다. 9월 9일에서 12일까지는 추석이라 등교하지 않았다. 분리조치와 관계없다. 열흘 동안 태풍과 추석 연휴로 5일간 학교에 나오지 않은 것이다. 나머지 출석 가능일은 5일이다. 5일을 다 나오지 못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주호민 주장을 인정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아니다. 주호민 아들은 9월 8일 아프다는 이유로 하루 결석했다. 13, 14, 15일은 등교했다. 따라서 9월 5일에서 15일 사이에 주호민 아들은 2주간 분리조치된 적이 없다. 주호민 주장은 새빨간 거짓...
류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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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학생들과 생활하다 교수가 되었어요. 교사 시절 급훈은 '웃자'와 '여유'. 20년 교수 생활 내내 학내 부조리와 싸우다 5년간 부당 해고, 파면, 해임되었다 복직 되었어요. 덕분에 정신과 치료, 교권 확립, 학교 상대 나홀로 소송의 노하우를 선물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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