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것을 위해 행동하자

강정민
강정민 인증된 계정 · 지혜전달자
2024/01/31
<심청전>의 심청이는 아버지가 눈을 뜰 수 있도록 공양미 300석을 받고 자신을 인당수에 던진다. 심청이는 인당수를 평화롭게 건너고 싶은 뱃사람들에게 단지 ‘희생양’일 뿐이다. 아슬러 K. 르 귄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은 도덕적인 딜레마에 놓인 인간의 삶의 자세를 희생양을 통해 함께 고민하게 한다.
   
오멜라스는 도로 표지판에서 빌려온 단어로, ‘살렘(오리건) Salam(Oregon)’을 거꾸로 읽은 것이라고 한다. 살렘은 평화라는 뜻이다. 평화와 행복은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는 역지사지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저자의 의도가 아닐까. 오멜라스는 이상적인 도시로 묘사되며, 그곳의 모든 사람은 행복하고 풍족한 삶을 산다. 그러나 이 행복한 사회의 기반은 어떤 아이가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에 의존한다. 이 어린아이는 오멜라스의 행복과 번영을 지탱하기 위한 희생물이며, 그의 비참한 상황을 아는 몇몇 사람들은 오멜라스를 떠나기 시작한다. 당신이라면 오멜라스에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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