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9 누구나 가스라이팅 피해자이며 가해자이다.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6/29
By Vicki Hamilton4 from Pixabay

당신이 틀린게 아니에요~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을 법한 일이다. 다만 인지를 못하고 넘어갔을 뿐이었다고 보는게 맞다. 나 또한 가족이란 이름하에 엄마로서 아내로서 누나로서 심하게 그러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가스라이팅'이란 1938년 가스등(Gas Light)이라는 연극에서 유래한 정서적 학대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이다. 이 연극에서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든 후 아내가 어두워진 것 같다고 할 때마다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아내를 탓하였다. 점진적으로 아내는 본인의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인식하면서 무조건적으로 남편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즉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아주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의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어 이로써 타인을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가스라이팅은 생각보다 가까운 사이인 연인, 친구, 직장 상사, 동료 등 다양한 관계를 비롯해 가족에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주로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상대방의 의견이 나에 대한 관심과 걱정으로 포장되기 쉬우므로 그 판단을 내리기가 그리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정서적 학대에 관하여 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The Gaslight Effect)'의 작가 로빈 스턴은 이 중에서 한 개라도 해당이 된다면 가스라이팅 피해자로 의심해 봐야 한다고 했다. 현재 자신의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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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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