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회사 면접, 1시간전…

김형식
김형식 · 달리기와 캠핑을 좋아하는 마케터입니다
2023/12/20
 성실하게 3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는 학군단 동기와 신사동에서 점심을 먹었다. 소화를 시킬 겸, 신사동에서 신논현역까지 걸었다. 어제 밤에 내린 눈 덕분에 미끄러질까 걱정이 되어 살살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추운 날씨에 신논현역에 얼마 전에 개점한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 홀트’ 앞에 줄을 서있는 분들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아는 분이 등록해준 공유오피스, 정확히는 스파크플러스 라운지에 왔다. 음식물을 먹을 수 없는 포커스데스크를 예약해두었고, 코트를 벗고 앉았다.
약 1시간 후에 강남역과 신논현역 중간 정도되는 회사에 면접이 있다. 양복을 입지 않은지가 오래되서 2007년 결혼할 때 맞춘 양복을 찾아서 입었다. 코트는 아내가 꺼내주는 대로 입었다. 양복을 안입으니 코트도 입은지 너무 오래되서 코트를 입고 벗을 때 매우 낯설다. 책상에 아이패드와 로지텍 K380 키보드를 꺼냈다. 전에 온적이 있는 라운지라서 자동으로 와이파이가 연결이 되었다. 아이폰에서 ‘리맴버’ 앱을 켜본다. 내 이력서에 재직사실을 적지 않은 회사도 두 곳이 있는데, 이 두 곳을 빼면 나는 19년간 12곳의 회사를 다녔다.

면접 때 많이 긴장했던 경험은 2004년  GS리테일 면접 때뿐이다. ‘그룹토론’이라면 면접방법은 처음 겪어보는 면접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면접 질문이 기억난다. “노무현 대통령의 교육정책은 어떻다고 생각하세요?” 나까지 포함해서 4명이 잘 알고 있기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잠시 난상토론을 벌였다. 면접을 마치고 4명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서로 떨어졌었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때 그냥 해어지기 아쉬웠는데, 다같이 맥주라도 한잔했으면 재미있었을텐데…
여기까지 읽으면서 면접 한 시간 전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나도 긴장하고 있는데, 이 글을 쓰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니 면접을 보고 떨어진 회사도 있고, 최종면접에 합격했는데 가지 않은 회사까지 있으니 19년 동안 면접은 한 20번은 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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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브랜드의 호구입니다. 안사도 그만인 스포츠 용품들을 계속 사들이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돈 버는 운동은 배민커넥트 자전거 배달 1,000건 달성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운동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 #달리기 #러닝 #자출 #브롬톤 #위런라이브 #런콥 #캠핑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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