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의 날카로운 추억
2023/09/11
요즘엔 주로 저상버스들이 도로 위를 달린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보면,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쉽게 오를 수 있도록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경사판을 설치한 버스라고 설명이 나와 있다. 대체로 유모차와 휠체어 표시가 크게 보이는 버스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런데 막상 그런 저상 버스에서도 유모차나 휠체어를 탄 사람을 보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쉽게 이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버스를 탈 때마다 떠오르는 사건이 하나 있다.
지금 초1인 아이가 다니던 국공립 어린이집은 집과 제법 거리가 있어서 자차나 버스를 이용해서 등원해야 했다. 주로 씩씩하게 걸어가곤 했지만 유모차를 타고 등·하원 할 때도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하원을 맡은 내가 그날따라 유족 졸려 하던 아이를 휴대용 유모차에 태워서 집으로 오던 길이었다. 그런데 유모차를 가지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