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워킹맘이 되다

푸른은하수 · 책을 읽습니다. 종종 끄적이고요.
2023/06/15
  (그동안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거의 일기형식의 글이 될 듯하다.
   이 글들은 지극히 평범한 한 40대, 아내이자 주부이자 엄마인 내가 살아가는 그냥 소소한 이야기가 될테니)

 비자발적 전업주부에서 워킹맘이 된 지 이제 한 달이 되어간다. 

 침대에서 일어나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잠에서 깨어 아이가 일어나는 7시 무렵이 될 때까지 느긋하게 책을 읽는 것으로 시작했던 나의 하루는 눈을 뜨자마자 욕실로 달려가서 샤워기에서 정신을 차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내 출근준비를 마치고 난 후,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남편의 출근준비와 아이의 등원준비에 한 두마디 참견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다 보면 어느 새 집을 나서야 할 시간이 된다. 
 시계를 보며 마음이 분주해 본 게 언제였던가. 전업주부로 사는 동안, 기껏해야 아이의 등,하원 시간과 남편의 퇴근 시간을 헤아려가며 아이와 남편의 식사나 간식을 준비를 하려고 주방에 들어서던 것들을 제외하고는 나의 스케쥴표를 가져본 게 얼마만인지. 나의 일과를 위해서 시간에 맞춰 분주히 몸과 마음을 움직여본 게 꽤나 오랜만이다. 이런 긴장감과 분주함이, 아직은 신선하고 설렌다.

 한동안, 아니 어쩌면 꽤 오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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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며 책을 읽고 일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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