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곁에 사는 기쁨

영롱할 영
영롱할 영 · 책 곁에 살다 거제로 오게 된 사람.
2024/05/31
거제에 처음 옮겨 왔을 때는 겨울이었다. 바다가 지천에 있는 지역이라 주말이면 바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는데, 비수기라 사람이 많지도 않았고 해수욕장이라 해도 우리가 알고 있던 분위기를 내는 곳은 없었다. 겨울 바다도 물론 아름다웠지만, 청량한 바다의 느낌은 역시 겨울 바다에서는 기대할 수 없던 것이었다. 여름이 다가오면 우리가 있는 이곳 거제가 어떻게 변할지 겨울부터 기다려온 우리였다.
본인 촬영
여름이 다가올수록 집 앞 해수욕장에도 사람이 조금씩 더 많아지고 있었다. 아침에 내다보아도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게 보이고, 특히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놀러 온 가족들이 모래성을 쌓다가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바다를 완연하게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우리가 그려온 바다의 모습이 제법 갖춰지기 시작했다. 특히 집 앞 바다는 해질녘의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라, 그 즈음에 가면 많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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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언제나 스탠바이> 2014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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