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과징금에도 오히려 깊어진 쿠팡의 늪

커넥터스
커넥터스 인증된 계정 · 연결하는 사람들의 비즈니스 이야기
2024/08/08
출처 : 커넥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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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케라니

얼마 전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어느덧 대한민국 평균 초혼연령을 넘어선 아저씨가 돼버린 저에게 결혼식은 이제 잊을만 할 때면 한 번씩 찾아오는 일상 이벤트가 됐는데요. 이번 결혼식은 그동안의 것들과 조금 달랐던 것이 예비 신랑인 친구가 저에게 특별한 부탁을 했거든요. 바로 부케를 받아달라는 것. 아무 생각 없이 그러려니 수락했던 것이 짧지만 깊은 고민의 시작이 될 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부케 받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신부가 뒤로 던진 꽃다발을 기쁜 얼굴로 한 아름 받아 안아주면 되고요. 부케컷도 중요한 이벤트이니 만큼, 예쁜 사진이 나올 때까지 열심히 반복 동작을 수행하면 됩니다. 그리고 조금 부끄럽지만, 풍성하고 아름다운 부케를 집에 모셔 가면 미션은 끝나는 거죠. 부케 받고 몇 개월 안에 결혼 못하면, 어쩌구 하는 저주는 저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부케 들고 지하철 타는 남자입니다 ⓒ엄지용
그렇게 성공적으로 미션을 마쳤다 생각하고 피로연장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웬걸. 친구 중 한 명이 이런 말을 합니다. “부케 받은 사람은 잘 말려서 신부 돌려줘야 하는 거 알아?”

생전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벙쪄 있는데, 옆에 있는 다른 친구들이 또 말을 이어가더군요. 자기 와이프도 친구에게 말린 부케를 받았다더라, 누구는 전문 드라이 업자(?!)에게 수십만원을 들여 부케를 맡겼더라, 누구는 부케로 무드등, 액자를 만들어서 줬다더라, 누구는 혼자서 부케 말리다가 해처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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