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12/05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의 26세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독재정권에 대항한 그의 분신이 어쩐지 익숙하다. 1970년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 당하게 된 전태일도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근로 기준법 책을 불태운 한국인과 독재정권에 분노한 튀니지인의 모습이 겹쳐져서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없었다. 50년이 지나도 여전히 노동자는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권리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떠올랐다. 화물연대의 노동운동은 정당성을 의심받으며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처럼 여겨지고 있다. 당시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확산세가 빨랐다면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2022년을 맞이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그랬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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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이의 상호작용 방식과 네트워크의 양상이 계속 변해왔다 해도 그중 많은 부분은 오래 지속되고 예측도 가능하다. 이와 같은 인간 네트워크에 대해 이해하고 변화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세계에 대한 많은 질문에 답할 수 있다.


모하메드 부아지지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촉발되고 조직화된 사건을 우리는 '아랍의 봄'이라 부른다.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분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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