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가 마주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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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3

[미디어] #밥아이거 #창의성을지휘하라

1. 창의성을 복구하겠다는 디즈니

디즈니의 전설적인 CEO 밥 아이거가 돌아왔어요. 그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디즈니의 CEO를 지내고, 팬데믹이 발생하기 직전에 이제 전 CEO가 된 밥 체이펙에게 자리를 넘겨주었는데요. 업계의 모두가 놀란 갑작스러운 소식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그에게 주어진 2년 임기 동안 이사회가 기대하는 것은 안 좋아진 실적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회사의 방향을 다시 잡고, 새로운 후임자를 찾는 것입니다.

펜데믹 동안 회사를 잘 이끌어왔다고 평가받으면서 지난 6월에 임기가 2024년까지 연장되었던 체이펙을 이사회가 해고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최근 안 좋아진 스트리밍 서비스의 실적 외에도 조직 운영 방식의 문제도 제기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숨 가쁘게 진행된 현재까지의 상황과 밥 아이거가 곧바로 제시한 방향을 살펴봤습니다.
"안녕? 내가 돌아왔어." 되돌아보면 디즈니는 밥 아이거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었어요. (출처: 언스플래쉬)

보이지 않게 빌드업 되던 상황

밥 아이거는 최근 자신과 이사회가 함께 후임자로 결정했던 밥 체이펙이 회사를 이끄는 방향에 대한 실망감을 계속 드러냈고, 이런 이야기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도 꺼려하지 않았죠. 2021년에 회사의 회장직에서도 물러나면서 디즈니 소속 일원이 아니었지만, 기존의 주요 임원들이 회사의 방향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는 불만을 밥 아이거에게 털어놓고 논의했다고도 알려졌어요.

이런 와중에 회사의 핵심으로 성장한 디즈니+가 공격적인 투자로 구독자를 늘리면서 성장하고는 있지만, 지난 3분기에 14억 7000만 달러(약 1조 99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해 위기감이 커지고 있었어요. 전체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성장했지만)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어요. 회사의 주가도 최근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는데, 실적 발표 다음 날 12%나 떨어졌죠. 밥 체이펙이 부임한 날 대비해 디즈니 주가는 22% 떨어진 상황이었어요.

디즈니가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이례적이에요. 이번 결정은 투자자들의 입김도 크게 작용하게 만드는 상황을 밥 체이펙이 자초했다고 보는 시선도 큽니다.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결과를 바라보고 보고한 그의 모습이 내부의 인원들도 그에게 등을 돌리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고도 알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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