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또 접은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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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7


[게임] #스타디아 #빅테크

구글이 또 접은 사업

구글이 또 한 번 큼직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스타디아(Stadia)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년 1월에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구글은 야심 차게 발표했다가 흐지부지 없앤 서비스가 한둘이 아니어서 이를 일일이 기록하는 일종의 밈(meme) 사이트도 있을 정도죠. 그러나 스타디아는 '게임의 미래'라고 불리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였기 때문에, 구글이 2년 반 만에 이 분야에서 손을 뺀 건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스마트폰과 이 컨트롤러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죠. 서비스 종료로 구글은 이 하드웨어에 대한 환불도 할 예정이에요. (출처: 언스플래쉬)

얼마 전까지도 아니라 했는데

사실 구글이 스타디아 서비스를 접을 거라는 소문은 몇 달 전부터 돌았어요. 소문은 게이머들 귀까지 들어갔고, 2달여 전에 한 이용자가 스타디아 공식 트위터에 "혹시 스타디아를 곧 접나요?"라고 물어봤죠. 이때 스타디아 공식 계정은 "그럴 계획 없다"라고 잘라 말했었는데, 2달여 만에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분명 경영진 쪽에선 이 시점에 서비스 폐지를 검토해왔을 텐데 조직 내에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공식 계정을 통해 거짓말을 한 거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어요. 폐지 발표로부터 불과 며칠 전에 프리미엄 상품 가입자를 위해 고화질 옵션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던 점도 의혹에 힘을 보태고 있고요.

어쨌든 스타디아 종료로 구글은 며칠 동안 소셜미디어상에서 호되게 놀림을 당했어요. 또 하나의 서비스 폐지로 지키지 못한 약속도 늘었다면서요. 구글은 2019년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 행사인 GDC(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스타디아 출시를 발표했는데요. 이때 행사장 야외에 소니, 닌텐도 등 경쟁사 제품들을 전시하면서 스타디아를 홍보했어요. 경쟁사들의 하드웨어 발전 끝에 이제는 하드웨어가 필요 없는 구글 스타디아가 있다고 암시했죠. "당신이 꿈꾸는 무엇이든 이뤄진다"는 문구와 함께요. 

기술적인 문제는 역시 아니었고

구글은 GDC2019에서 스타디아를 공개하며 "이제 당신은 어떤 기기에서든 게임을 스트리밍 할 수 있고, 유튜브를 보다가도 게임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라며 큰 포부를 밝혔어요. 순다르 피차이 CEO까지 참석하면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와 이를 지원하는 데이터 클라우드, 그리고 게임 플랫폼과 유튜브 방송 사이의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클지 역설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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