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이 남긴 것과 e스포츠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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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3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2022년의 문장은 무엇인가요? 예능 대부 이경규님의 말처럼, 4/4분기를 뒤흔든 문장이 그 해를 정의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죠. 데프트 선수가 말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문대찬 기자님이 창조한 작년 가장 긍정적이고 희망찬 밈이자 유행어입니다. 

하지만 이 문장을 낳은 롤드컵과 롤 e스포츠씬은 그 어느 때보다 비명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롤드컵이 남긴 것은 무엇이며, 롤 e스포츠씬의 과제는 무엇인지 한 번 되짚어보겠습니다.



역대급 스토리텔링, 역대급 흥행


출처: LOL ESPORTS

이번 롤드컵은 한국 롤 e스포츠의 전설인 데프트와 페이커의 마포고 더비이자, 약 6년 만의 국제전 한국팀 결승 내전으로 국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네이버는 결승 당일 ‘따운'됐고, 글로벌 트위치 동시 접속자는 280만 명, 글로벌 유튜브 동시 접속자는 17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결승전 기준 동시 접속자는 총 514만 명으로 역대 롤드컵 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 통계에는 중국 시청자가 빠져있다고 합니다.

총 상금은 223만 달러로 명성에 비해 낮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승팀을 위한 스킨이 나오고, 해당 스킨에서 나오는 수익을 배분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승의 열매가 달지 않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북미에서 치러졌지만, 북미 내에서 롤 e스포츠씬의 인기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팬과 중국팬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최근 북미 리그인 LCS 소속 구단의 성적이 좋지 않아서 많은 팬들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스폰서는 여전히 짱짱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아마존 게이밍, 마스터카드, 레드불, 스포티파이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대회 스폰서로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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