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샛별
별샛별 · 델타 월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21/11/18

최근에 저를 위해 정리했던 글을 공유합니다 현재 학계의 담론 지형을 거시적으로 조망하기엔 유용할 겁니다 (일전에 여성 국방부장관 등을 비롯해 고민이 깊어져 내처 각잡고 다시 공부했네요) 개인적 글쓰기라 경어체가 아닌 점 양해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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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내내 마음이 안 좋았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논쟁들을 대할 때마다 이해가 안 되는 지점이 많기 때문이다 특정 커뮤니티의 소소한 투닥거리 내지는 그들만의 리그, 찻잔 속의 태풍으로 치부해도 그만이지만 그러한 논쟁의 끝 마디마다 ‘페미 아웃’으로 점철되는 상황이 내 머리 속에서 버그를 일으킨다 

  모든 이론이 그렇듯 페미니즘 역시 갈래가 다양하고, 정의나 지향점, 운동방식 등에서 서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한편 페미니즘은 지속적으로 구성・수행해 나가는 실천 전략의 성격도 띄고 있다 즉, 고정된 사상 체계가 아니다 

  따라서 개념 정의와 전략 등의 차이로 경쟁하거나 갈등을 빚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페미 아웃’이라 말하는 건 ‘본 투 비 오리지널 여성혐오주의자’가 아니고선 사용할 수 없고 사용해서도 안 되는 표현이다 그런데 이러한 수가 적지 않다 

  완전히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느낌이다 혼란스럽다 나만 모르는 ‘그들만의 페미니즘’이 새롭게 만들어진 것인가? 

  내던져지는 말들을 좀 더 면밀히 살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획된 일정과 약속을 모두 취소한 채 책과 저널을 쌓아두고 읽었다 영화도 몇 봤다 덕분에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의 담론 구조를 재정립키도 했으며, 몰랐던 걸 알게도 됐고, 머리 속도 다소 정리할 수 있었다 

  현재 페미니즘 학계는 크게 두 가지 패러다임으로 구분할 수 있다 (김보명(2018), 윤지영(2019) 저널 참조해 재정리)  

①포스트모던 페미니즘 
=교차성 페미니즘, 공공 페미니즘
=모든 차별들에 대항하는 총체적 해방론이자 포괄적 인권운동으로 페미니즘 정의 
=성소수자, 장애인, 노동자 등과 같은 다른 소수자 정치학과의 연대 추구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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