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기념, 알아두면 재밌는? e스포츠의 짧은 역사

이요훈
이요훈 인증된 계정 · IT 칼럼니스트
2023/09/23
2018년 서울 종로에 450석 규모로 개관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롤 파크’ / 사진 제공 라이엇게임즈
첫 번째 e스포츠 대회는 언제 열렸을까? 스타크래프트 게임이 붐을 이뤘던 2000년 언저리가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인간이 컴퓨터 게임으로 실력을 겨룬 건 생각보다 오래됐다. 1972년 10월,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린 ‘우주전쟁! (Spacewar!) 올림픽’ 이 시초다.

개인용 컴퓨터도 없던 시절, 컴퓨터 마니아 20여 명이 모여 열린 이 대회는, 잡지 롤링스톤에 기사가 실리면서 알려졌다. 이때만 해도 디지털 게임이 스포츠가 되고, 2021년 기준 시장 규모 약 11억 달러에 시청자만 7억 명이 넘는 산업이 될 줄은 누구도 몰랐다.
PDP 1 컴퓨터에서 실행된 우주전쟁! 게임 / 위키피디아
당시 게임 대회 소식을 전한 롤링스톤지 기사

80년대엔 미국과 일본에서 게임 대회 붐이 일기도 했다. 아케이드 게임장(오락실)이 인기를 얻고 가정용 게임기가 많이 팔리던 시절이다. 1980년 개최된 아타리 스페이스 인베이더 대회에는 최초로 1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참가했다. 82년부터 84년까지 방영된 ’스타케이드(Starcade)’는 게임으로 경쟁하는 TV 프로그램이었다.

차츰 성장하던 디지털 게임 스포츠는, 1990년대 들어와 꼴을 갖추게 된다. 1991년 등장한 ‘스트리트파이터 2’는 대전 격투 게임 열풍을 불러왔고, ‘닌텐도 월드 챔피언십’이나 ‘블록버스터 비디오 월드 게임 챔피언십’ 같은 상업적 세계 비디오 게임 대회가 열렸다.

90년대 말에는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했고, 이에 맞춰 인터넷으로 대전하는 퀘이크나 카운터 스트라이크 같은 FPS 게임이나 워크래프트 같은 RTS 게임 장르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최초의 게임 리그 PGL (Professional Gamers League, 1997)과 CPL(Cyber athletic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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