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뷰
ChatGPT 이전의 세계, 이후의 세계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다움의 외주화: 2부
2023/02/20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상상해보자.
어떤 사람이 화제성 있을 것 같은 항목에 대해 작성한 나무위키 페이지를 하나 골라서 크롤링 한 다음 적절하게 15분짜리 유튜브 클립 용 대사를 챗GPT로 생성
어떤 사람이 화제성 있을 것 같은 항목에 대해 작성한 나무위키 페이지를 하나 골라서 크롤링 한 다음 적절하게 15분짜리 유튜브 클립 용 대사를 챗GPT로 생성
-> TTS로 적절한 성우 음색 트랜스퍼해서 음성 생성
-> 적절한 버튜버 (virtual youtuber) 자동 생성
-> Midjourney 류의 generative AI로 각 클립용 대사에 맞는 이미지 자동 생성
-> 이미지와 음성으로 영상 자동 생성
-> 그것을 유튜브에 올림
-> 그것을 누가 또 자동 크롤러로 그대로 복제 및 재생산
-> 그것을 다시 누군가 유튜브에 올림
-> 그것을 다시 누군가 크롤링해서 자기 것인 양 자랑하며 올림
-> 그것을 가지고 누군가 나무위키에 또 항목 작성
그런데 애초에 그 나무위키 페이지는 누군가의 소설 습작.
이쯤되면 과연 '오리지널'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GPT를 이용한 다양한 자동생성 데이터들, 문서들, 이미지들, 영상들, 음성들, 문학작품들, 논문들을 포함하여 인간이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록될 수 있는) 작업물들은 이론적으로는 이제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로 대체될 수 있다. 즉, chatGPT를 포함한 각종 generative/tranformative AI들이 범람하면서, 정말 마음만 먹으면 각종 해상도로 맞춰진 영상이든, 영화든, 웹툰이든, 클립이든, 틱톡용 영상이든, 소설이든, 창작을 표방하는 모든 컨텐츠는 이제 그 창작자가 반드시 인간이어야만 한다는, 혹은 컨텐츠의 창작자는 기본적으로 인간이라는 가정 혹은 기정 사실은 이제 과거의 유물일 뿐이다.
chatGPT 류의 생성/변환/전이 AI 자체는 아무 잘못이 없다. 그것을 사악하게 쓰려는 유저들이 문제가 될 뿐이다.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컨텐츠에 수익을 지급하는 플랫폼들일 것이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듯, 유튜브가 가장 먼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가장 많이 팔리는 유튜브 채널 100개를 보면 그 안에는 금융이나 경제, 요...
과학적 사고 방법을 토대로 자연과 사회를 해석합니다. 반도체, 첨단기술, 수학 알고리듬, 컴퓨터 시뮬레이션, 공학의 교육, 사회 현상에 대한 수학적 모델 등에 관심이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반도체 삼국지 (2022)', '호기심과 인내 (2022, 전자책)'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