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근한 집요함과 해방된 몸짓 <다음 소희>(2022)
2023/04/06
비틀거리는 시스템과 웅덩이에 고인 감정
어른들의 말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똑바로 두 눈을 응시한 채 자기주장을 피력하던 소희는 한마디로 당돌한 소녀다. 아니, 그런 소녀였다. 소희는 출근한 첫날에 마주한 집단 안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지우고 숨죽이고 일하는 방법을 배운다. 파티션 칸막이 너머로 울리는 전화와 기계처럼 대응하는 동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소희의 단독 샷은 이제 그룹 샷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소희 역을 맡은 김시은 배우는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지정된 자리에 몸을 고정하는 담담한 변화를 성실하게 수행해낸다. “최대한 지연시키면서 고객들의 마음을 익히는 컨트롤”을 하라는 이준호 팀장의 말은 소희의 사적인 감정도 뒤로 밀어두라는 학습으로 바뀐다. 고객들의 인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대표적인 자매지로 약칭은 "르 디플로"입니다. 국제뉴스를 다루는 월간지로 30개 언어로 51개 국제판이 발행되고 있다. 조르조 아감벤, 아니 에르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피에르 부르디외 등 세계적 석학들이 즐겨 기고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판이 2008년10월부터 발행되어 우리 사회에 비판적인 지적 담론의 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엄 촘스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일컬어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렀습니다.
인상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서 마음이 아팠어요. "쉽게 놓칠 수 있는, 작은 목소리를 담은 영화" 라는 배두나 배우의 표현이 인상적이네요. 영화는 현실과 별개인 것 같으면서도 연결되어있죠. 특히 영화의 엔딩은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2001)의 배두나도 생각났어요. "생동감 넘치는 걸음들을 잊지 않고 들여다봐주기를"라는 말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네요. 아직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여력이 있으니까요.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인상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서 마음이 아팠어요. "쉽게 놓칠 수 있는, 작은 목소리를 담은 영화" 라는 배두나 배우의 표현이 인상적이네요. 영화는 현실과 별개인 것 같으면서도 연결되어있죠. 특히 영화의 엔딩은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2001)의 배두나도 생각났어요. "생동감 넘치는 걸음들을 잊지 않고 들여다봐주기를"라는 말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네요. 아직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여력이 있으니까요.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