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지역 기반으로 데이터를 정리하다보니 자연스레 행정동과 법정동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시 중구에는 74개의 법정동이 있지만 행정동으론 15개뿐이다.¹ 그런데 주위의 그 누구도 이 둘의 정확한 차이를 몰랐다.

이렇게 행정동과 법정동이 따로 생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법정동은 주로 전통적인 지명(동네, 마을)으로, 부동산 등의 등기나 토지대장 등에 사용되는 지역 단위이다. 그러나 일부 법정동은 현재 행정 처리 기준 대비 너무 작거나 크기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행정동이다. (일제강점기 시절의 지역 단위인 ‘정’과 ‘동’을 단위로 한 지방자치 조직인 ‘정회’와 ‘동회’에 기원을 둠)

부동산 관련 데이터는 법정동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외 대부분은 행정동 기반이다. 이에 행정동 기준 데이터 활용 시 알아두면 좋을 배경과 활용 시 유의점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첫번째는, 인구 밀집도다. 행정동은 주로 인구 밀집 지역에서 더 세분화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관리가 더 용이하고 효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