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집짓고 사는 법 - 터 구하기 2

안군
안군 · 교육자이자 동네사람
2023/01/16
결과적으로 우리가 구한 터는 새로 개발한 전원주택단지가 됐다. 새로 개발되었다고는 하나 이미 20년이 넘은 단지였다. 전봇대가 땅 밑으로 깔려 있는 요즘 단지와는 다르게 구획정리도 어설프고 상하수도도 어설펐지만 경제적인 조건이나 생활조건을 따졌을 때 무엇보다도 나와 내 짝꿍이 서로 마음이 맞는 거의 유일한 터였다. 고로 우리는 빠르게 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다. 주택단지는 새로 형성된 마을이고 여기에 들어온다는 이야기는 곧 조용하게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의미이니 크게 골치를 썩힐 것 같지는 않았다. 물론 나 역시 큰 파고를 겪지는 않았다. 다만 후발주자를 위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해놓는 게 좋겠다.
잡풀로 우거진 곳을 굴삭기로 제거하고 부족한 곳을 흙으로 채웠다. 높은 곳은 굴삭기로 퍼내고.
주택단지가 개발될 때는 개발업체가 기본적인 토목공사를 한다. 여기서 각 단지별 토목작업이나 건축작업까지 동시에 계...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대안교육섹터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연구했습니다. 지금은 대안적으로 살아가기를 모색중입니다.
6
팔로워 7
팔로잉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