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기, 질문하기, 그리고 용기내기

박범진 · 여의도에서 직장생활합니다.
2021/10/04
가을철 오대산으로 가는 만원 시내버스에선 검은 점퍼를 입은 중년 남성이 혼잡한 버스안을 헤집고 다니며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카드단말기를 들었지만 신분증이나 완장하나 패용하지 않은 그에게 나를 포함한 관람객들은 짜증을 애써 감추며 5천원씩을 건넸고, 어떤이는 국립공원 관람료 없어진거 아니냐고 따지는게 전부였다. 

'자가용을 타고 오더라도 (원래) 다 내는 거'고 '오대산 어디든 추가비용없이 갈수있다' 는 그는 시내버스 승객에게는 원래 안받다가 수년전 SNS에서 공짜 입장료라고 소문이 나서 이렇게 받으러 다니는 거라는 말도 덧붙인다. 뭔가 '요금'을 받을거면 그게 무엇인지 징수근거와 징수의 기준, 징수원 신분이라도 제시해야 하는거 아닌가..용기없는 총기를 안으로만 삭이던 그 때. 

"아니, 그래서 안내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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