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
2024/02/24
정말 우연히 집어 들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잡지 코너를 둘러보고 있는데, 누군가 이 책을 놔두고 갔더군요. 얼마 전 제 블로그에서 일어났던 몇 가지 사건을 계기로, 블로거와 저널리스트는 어떻게 다른가를 고민하고 있었기에, 냉큼 손이 가고 말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읽기를 잘했네요. 아마 특별한 멘토를 만나지 않는 이상,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이 이상의 조언을 얻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예, 이 책은 <뉴욕 타임스>의 컬럼리스트인 새뮤얼 프리드먼이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서 쓴 편지입니다. 기자, 논픽션 작가, 그 밖에 세상에서 진실을 찾는 글을 쓰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저널리스트, 외롭고 고독한 섬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널리스트에 대한 환상을 품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책에 나타난 저널리스트는 남루한 양복에 번뜩이는 눈, 뒤축이 해진 구두를 신고 있으면서, 진실의 편에 선 탓에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냉정한 객관성과 인간의 가슴 사이에서 항상 방황하며, 누군가의 이득보다 지켜야 할 것의 편에 서는 사람입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모든 것을 의심하고, 외롭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어 할까요? 어쩌면 지적 호기심인지도 모르고, 매일매일 일어나는 사건들 속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걸러내고 전달하는 일이 매력적일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한 사회의 시대의 증언자 역할을 한다는 만족감일지도 모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소중한 것은, 만약 누군가에게 어떤 것을 전달하는 사람,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만드는 사람이 되려고 결심했을 때,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