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 이미 사이보그였는지도 몰라 - 바이오 사이보그의 가능성(2)
2023/03/20
3. 운동선수, 이미 사이보그였는지도 몰라
사이보그를 인간과 기술이 결합한 형태의 어떤 것으로 볼 때, 운동선수는 시작부터 이미 사이보그였다. 그것은 고대 그리스의 아레테(aretē)와 테크네(technē) 개념에서도 알 수 있다. 아레테는 대게 탁월성, 덕으로 변역을 하고 테크네는 기술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 때, 아레테는 단독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개념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눈의 아레테, 말의 아레테 혹은 의사의 아레테 등으로 어떤 존재가 제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한다는 의미로 사용하였다. 눈의 아레테는 잘 보는 것이고 말의 아레테는 남을 잘 설득하는 것이며 의사의 아레테는 환자를 잘 돌보는 것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신체의 아레테를 건강, 미, 강함, 크기, 운동경기에서의 능력의 5가지의 구체적인 요소로 파악했다. 그리고 아레테와 테크네의 상호협력적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1] 아리스토텔레스는 신체의 아레테를 곧 테크네(기술)의 우수성으로 규정하고, 이는 반복 훈련에 의한 습관화에 의해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리고 신체의 아레테는 테크네를 통해서 보다 훌륭한 완성체로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대상으로 규정했다. 고대에서도 신체의 아레테는 테크네의 도움 없이는 현실화 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현대 스포츠에서 테크네는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직접적이고 광범위하게 운동선수에게 개입한다. 현대 스포츠에서 테크놀로지는 기록 향상을 위한 선수들의 훈련과정 전반에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안전과 심판의 정확한 판정 등 스포츠 산업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존재한다. 우선 선수들의 훈련과정은 생체역학(biomechanics)과 생리학(physiology)적 지식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