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협회가 정부 예산을 받는 과정

조혜연 인증된 계정 · 바둑으로 밥먹고 사는 여자입니다.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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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이 보기에는 아직 마흔도 안되는데
그럭저럭 꾸역꾸역 좋은 재능 만나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여기는 분들도 계시지만
작심하고 나의 옛날 이야기를 털어보면 상상 그 이상으로 농담이 아닌게 내 지난날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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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스물여덟이었고
바둑 스승님의 엄명으로 엄한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대바협의 국제분과위원으로 일당 5만원 받고(5일 지나면 정확히 25만원 입금됐다) 막일을 하던 때, 춘천에 가서 바둑 후원금 일억 원을 받아오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스물여덟, 완전히 성인이니 이제는 바둑계를 위해 돈도 얻고 다녀야 한다는 논리였다.

지금 다시 생각하니 억울한 면이 없잖아 있는데,
서른아홉인 지금도 어디가서 억은 고사하고 천만원 후원 받기도 어려운 것.
근데 그때는 진짜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아무튼 당시 혼자 춘천행 기차를 탔다. 시청과는 다 얘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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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외국어. 해외여행. 바둑 프로기사로서 승부와 바둑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PBA 바둑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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