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의 계속되는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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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에너지] #원유감산 #오펙플러스

한 가지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 일

지난주 오펙 플러스(OPEC+)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도하에 추가 원유 감산 결정을 내렸습니다. 5월부터 연말까지 하루에 약 120만 배럴의 생산을 줄이기로 했는데요. 이는 즉시 석유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 현재 가격은 브렌트유 기준 85달러에 다시 이른 상황이죠.

지난 10월에도 오펙 플러스는 (미국의 뜻과는 반대로)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 결정을 내리기도 했었죠. 인플레이션 잡기에 주력하던 미국은 사우디가 석유 가격 상한제를 비롯해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 결탁했다고 비판하며 둘 간의 갈등이 커져 왔고요.

당시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가격이 2023년 1분기에 115달러 이상 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고, 대표적인 기관들 대부분이 석유 가격의 큰 폭 상승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수요와 가격은 계속 하락했고 사우디가 기대했던 효과는 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난 감산은 예상만큼의 영향을 끼치지 못했지만, 가격이 하향세를 찾은 와중에 또 내린 이번 감산 결정은 사우디가 미국의 영향력에 좌우되지 않고 석유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의지(와 자신감)를 또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되죠. 과연 사우디가 의도한 대로 지속될 수 있을까요? 이들의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킹덤 센터의 모습이에요. 사우디의 대대적인 프로젝트는 이제 뉴욕시의 33배가 넘는 크기의 도시를 짓는 것을 목표로도 하고 있죠.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석유에 대부분을 의존하는 경제 체제를 다양화하기 위한 사업이고요. (출처: 언스플래쉬)

미국 눈치를 이제 안 보는 중

사우디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석유 수요가 줄어들었고, 가격이 지속 하락하자 배럴당 65~70달러까지는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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