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전체가 '킬링필드' 안전한 곳이 없다
2022/06/08
지난 토요일 저녁7시30분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대국민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저녁시간대에는 하지 않는 이례제인 연설로 그 만큼 사태가 매우 심각함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주요방송사들은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연설을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오마이뉴스)
그 내용은 "미국은 당장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판매를 금지해야한다. 특정 범죄전과자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총기 판매를 금지하고 판매 연령도 18세에서 21세로 올려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였다.
"총기전면규제의 의회승인이 어렵다면 총기판매 연령만이라도 올려야 한다며 지난 20년간 사망한 아이들 수가 현역 경찰관수와 현역 군인수를 합한 수 보다 많다."고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연설을 이어갔다.
이는 총기사용시 단발로 사격을 하면 대용량 탄창을 이용한 연발 자동 사격보다는 피해자가 적을 수도 있고 구매연령을 높혀 학교에서만이라도 총기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022년에 들어 학교에서 일어난 총격사건이 벌써 137건, 하루에 한번꼴로 학교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아울러 지금 미국은 전국이 킬링필드나 다름이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하였다.
킬링필드(죽음의 들판)는 캄보디아에서 10여년간 170만여명이 사망했던 대학살 사태를 말한다.
이렇게까지 바이든대통령이 대국민 메세지를 내놓은 이유는 얼마전 텍사스주의 유밸디의 초등학교에서 21명이 사망한 이후에도 '슬픔이 가시기도 전' 총기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평소처럼 주말을 즐기던 시민들 사이로 두무리가 시비끝에 일부 남성들이 허리춤에서 총기를 꺼내 마구난사를 하는등 총기사용이 도를 넘어선 것이다. 이중 총기를 지니고 있던 남성들은 5명이나 되었고 마치 전쟁터나 다름이 없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