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균 Venti ·
2024/03/21

@jeannie 댓글 감사합니다.

모든 사회상이 과도기를 거쳐 자리 잡는 과정을 거치지만, 그 변화의 한 가운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은 충돌을 겪을 수 밖에 없구나 합니다. 뭐든 '상식'선에서 주장하고 논의된다면 진통은 최소화되고 좀 더 점잖고 품위 있을텐데 말이죠. 

어떤 movement를 보면 언뜻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이 이해되다가도 또 어떤 움직임은 너무 과격하고 너무 비상적이라 오히려 그 모습 때문에 더욱 외면하게 됩니다. 별게 다 불편한 사람들을 보면 아무리 이해해보려 해도 그냥 맹목적으로 '난 오늘 불편하기로 했어. 왜냐하면 난 불편해야 하거든. 그리고 그 타겟은 너야"라며 떼쓰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더라구요. 

j
·
2024/03/21

‘다만 '틀림'을 '다름'으로 포장하는 잘못 배운 '정치적 올바름'의 광풍 속에 언어 사용에도 '대충 넘어가. 뜻만 통하면 되지'가 만연해지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 미국에 살고 있는데 간혹 단수 대명사인 s/he ‘그/그녀’를 복수 대명사인 they ‘그들’로 불러달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걸 보며 그들의 성 정체성은 인정하고 그들도 사회의 동등한 인원이라는 것 역시 인정하지만, 사회적 압박이 있어도 문법은 꿋꿋이 사수해야지, 싶었는데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 글을 보니 너무 공감되네요. 

임정균 Venti ·
2024/03/18

@오지은 여러 채널로 다양한 의견이 쇄도하네요. 수동형/극존칭/사물 존칭/~같습니다 남용/무리한 별다줄 등도 한 번 엮어 보겠습니다. 

임정균 Venti ·
2024/03/18

@마릴린 지금의 우리 사회는 엄격함과 유연함, 베이비부머와 Z세대 등 수많은 양극단 사이에 다양하게 분화하고 변화하는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대충 사용되는 언어는 유연함이 허락된 틈을 비집고 편한 것을 추구하는 조금은 삐딱하고 조금은 실험적인 혼종의 시도들이 빚은 결과라고 보구요. 
문제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던, 정석이 무엇인지를 알면서도 자신들만의 암호로 사용했던 슬랭과 지금의 상황은 분명 다르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사흘이 4일이 아님을 설명해야 한다니요.. 

오지은 ·
2024/03/18

이런 글 좋습니다! 지나친 수동/피동형과 극존칭도 다들 신경 썼으면 하네요!

마릴린 ·
2024/03/18

예전에 직접 공문 쓸 때나 다른 사람이 쓴 공문을 볼 때도 약간 '제대로 쓰는가'에 집착해서 잘못 된 부분을 찾아내곤 했었는데 새삼 그 생각이 떠오릅니다. 특히 공문 작성은 공식문이고 개방되는 부분이 많아 상당히 조심했었거든요. 제 의견과 유사한 내용이라 기분 좋습니다. 

임정균 Venti ·
2024/03/18

@merged_ego 틀렸지만 편하니까 그냥 쓰는 많은 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줄임말 형태가 있을 법도 한데 없다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m
·
2024/03/18

어쩐지 사겼다, 바꼈다라는 말이 글로 쓰면 어색해 보인다 싶었는데 틀린 표현이었군요.... 유용한 글 감사합니다.ㅎ 

임정균 Venti ·
2024/03/17

@최성욱 댓글 감사합니다. 살아가는데 큰 문제는 아니지만 반복되고 쌓이는 것보다는 조금 더 신경쓰는 게 발전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정균 Venti ·
2024/03/17

@SHG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둥글둥글하게 넘어가기와 제대로 쓰도록 지적하기 사이에서 항상 고민입니다. 확실히 예전보다 맞춤법, 띄어쓰기에 대한 엄격함은 많이 줄었으니 융통성은 갖되 지킬 건 지키는 수준을 목표로 하자는 취지로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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