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 생존기(1)
망하고 다 정리하니 다행히 빚은 남지 않았습니다. 나이 오 십에 가진 모든 것을 모든 것을 잃었지만 아직은 건강하고 빚도 없고 뭐 괜찮았습니다.
요즘 핫한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에서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는 여자가 "저 매맞지만 명랑한 년이에요" 하고 말을 하던데요, 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망했지만 명랑한 놈이에요"
가게를 접고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고향에서 장사를 했는데 제 고향은 아름다운 곳이기는 하나 일자리는 없었습니다. 하여 전국 단위로 구직 사이트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색을 하는데 약간 이상한 직종이 걸려들었습니다. 바로 '화재감시자'
경기도 남부권에서 검색되는 직종이었습니다. 건설, 노동 카테고리에서 나오는데 따라오는 단어는 '쉬운 일', 작업하지 않음', '60세 까지 가능', 월 500이상 가능' 등등 사기의 향기가 물씬 풍김과 동시에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였습니다. 하지만 더 검색을 해 보니 사기는 아니었고 어떤 취지의 직종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화재가 나지 않도록 감시하고, 부가적으로 장비 감시 업무도 수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장비 감시는 크레인이나 지게차 등 건설 장비들이 가동될 때 주변을 통제하거나 구획을 설정해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