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특집] [모바일 게임의 재미] 내 손으로 파괴된 자연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면 (Terra Nil)

얀코
얀코 · 게임 / 잡담러
2023/03/30
시끄럽고 번잡한 때를 당하면 곧 평소에 기억하던 것도 모두 멍하니 잊어버리고, 맑고 편안한 경지에 있으면 지난날에 잊어버렸던 것도 또한 뚜렷이 앞에 나타난다. 가히 조용함과 시끄러움이 조금만 엇갈려도 마음의 어둡고 밝음이 뚜렷이 달라짐을 알 수 있으리라.
- 채근담

식목일, 나무를 심는 날이지. 예전에는 한국에 민둥산이 많았대. 예전에는 땔감으로 많이 썼으니깐. 그래서 식목일을 만들고 나무를 심는 걸 국가에서 신경을 썼나 봐. 덕분에 우리는 가을에 빨갛게 물드는 산을 구경하고 어떨 때는 등산도 하면서 기분 전환도 해. 나무는 참 고마운 존재지.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식목일 특집으로 준비해 봤어. 건물을 짓고 수입을 얻는 시뮬레이션 게임의 주류에서 벗어나 건물을 부수고 동물을 모으며 자연을 회복하는, 정말 독특하고 재밌는 게임이지. 그렇다고 재미는 없느냐, 그것도 아냐. 전략과 시뮬레이션을 적절히 넣어 게임의 긴장감도 살리고 있지. 이 게임의 이름은 Terra Nil이야.
https://freelives.net/terra-nil/

◼︎ 건물을 배치하고 생산하는 재미
우선, 이 게임은 전략(strategy)게임이라고 설명하는 국외 리뷰가 많아. 전략(戰略)의 한자만 풀어보면 전쟁에서 사용될 것 같은데 말이야. 사실 영어 단어 strategy의 어원은 아테네의 정부 관리들을 뜻하는 스트라테고(stratego)에서 왔대.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지, 즉 운영에 대한 의미도 들어있다고 봐야 할 거야. 그런 뜻이라면 이번 게임과도 닿아있는 부분이 있어.

유저는 오염된 땅을 정화하고 동물을 모아야 해. 이걸 게임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선 점수와 공간으로 유저에게 제한을 줬어. 처음 유저에게 기본 점수를 주고 건물을 지을 때 소비하는 거지. 따라서 유저는 건물을 지을 때 점수에 신경써야 해. 건물 배치를 잘하면 얻을 수 있는 점수도 많아. 땅을 정화하거나,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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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사를 2012년부터 쓰며 오마이뉴스, 게임 매체, 웹진 등에 다양한 콘텐츠를 기고했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경험한 것, 게임 패치를 만들며 겪은 것, 그리고 세상을 통해 깨달은 것을 잘 버무려 여러분에게 떠먹여 드리겠습니다. 가끔 맛있는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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