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엔 안 보이는 아마존 셀러의 진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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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4

오랜만에 아마존 주최 온라인 행사에 방문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두 개의 아마존(AWS, AGS) 중 하나인 AGS(Amazon Global Selling)가 27일 주최한 이번 행사는 매번 만났던 익숙한 레파토리의 발표로 시작됐습니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이 뜨고 있고, 그러니 많은 한국 판매자들은 해외 마켓플레이스, 특히 아마존에 입점하여 기회를 보라는 내용입니다.

아마존 발표를 많이 본 분들이라면 너무나 친숙한 숫자의 나열이 이번에도 이어졌습니다. 한국 아마존글로벌셀링 발표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소매업’의 성장률은 연평균 3.8%로 예측되지만, 같은 기간 이커머스의 성장률은 14%에 달했다고요. 이커머스 중에서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28.4%씩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아마존 발표자는 지난해 4월 한국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개한 자료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1분기 기준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성장률은 12.1%였는데, ‘온라인 수출’만 따로 뽑자면 무려 150.9%가 성장했다고요. 이런 추이를 봤을 때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서 보일 것이고 수출기업들은 ‘온라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요.

정말 뜨는 거 맞나요?

정말일까요? 문득 의문이 생겼습니다. 최근에야 조금 나아졌지만,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물류는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였습니다. 물류 병목으로 운임은 급등했고, 물류 처리를 위한 선박과 항공기의 공간은 웃돈을 내더라도 못 구하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항공운송이든, 해상운송이든 태생적으로 국제물류가 수반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는 ‘운임’에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올라간 국제물류비 만큼 글로벌 현지 상품 판매 가격을 올린다면 로컬 판매자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되겠죠. 이러한 이유로 저 또한 코로나19 기간 동안 많은 글로벌 판매자들이 남길 수 있는 ‘이익’은 종전보다 떨어졌고, 판매자들의 고충은 심해졌다고 여러 물류업계 채널을 통해서 전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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