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 성공사례에서 찾은 인사이트 - 창업으로 혁신하는 로컬 ②편

편지쓰는사람 윤준식
편지쓰는사람 윤준식 · 많이 쓰자! 비록 똥글로 끝나더라도
2024/07/01
2023년을 통틀어 지역 경제 분야에서 가장 뜨거웠던 사건은 백종원의 예산시장 프로젝트입니다. 타지역에 비해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예산, 게다가 쇠퇴가 본격화된 전통시장에 전국민의 관심과 시선이 쏠렸고, 예산시장은 연일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예산시장의 성공은 지역소멸, 도시재생, 로컬 활성화 등의 난제를 끌어안고 있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교과서나 다름없는 것처럼 되어 일반 관광객 외에도 ‘선진지 탐방’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도 적잖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통시장들은 대형마트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위협 속에 소멸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마치 대도시 쏠림현상과 소멸위기로 인해 축소경제 상황에 직면한 지역의 상황과도 동일하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예산시장 사례를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전통시장과 지역의 위기를 관통하는 몇 가지 중요한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이야기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예산전통시장 장터광장 (사진: 윤준식)
◆예산시장, 국민의 시장이 되다

예산시장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공식화된 건 지난 1월 백종원 자신이 유튜브를 통해 “‘시장’이 되어보겠습니다”라는 도발적인 영상을 올리면서부터입니다. 당시 백종원은 550만(현재 6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위력의 인플루언서였기 때문에 시작부터 사회적인 반향이 대단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마치 자신이 실시간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산이 어디에 붙어있는 곳인지는 모르더라도, 백종원과 시장 상인들과의 애환을 들여다보며 마치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참여한 듯 같이 신나 하고, 화도 내며 예산시장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심리는 유튜브를 시청하고 여기에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예산시장 부흥에 기여하는 효과로 이어졌습ㄴ;다. 하루 평문 방문객 5천 명을 넘어섰고, 개장 6개월이 된 7월말까지 137...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지속가능한 창업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어디든 갑니다. 언젠간 소설가가 되고 싶습니다. 될 수 있을까요?
12
팔로워 27
팔로잉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