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님, 지난번에 서울국제도서전 후기 재밌게 보셨나요? 도서전에서 만난 지구용사님들 중에서도 제 눈을 가장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던 존재는 바로 비건책방이었습니다. 책방도 드물고 비건은 더 드문 이 세상에 정말로 비건 책방이 실존한단 말인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사장님께 대뜸 메시지를 보내 인터뷰를 요청했죠.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에 실존한다는 비건 책방! <지구용>과 함께 만나러 가시죠.

📗제주, 그리고 서울에도 있습니다 비.건.책.방

비건책방이 먼저 시작된 곳은 제주였습니다. 독립영화도 만들고, 글도 쓰시는 김문경 대표님이 제주시 조천읍에 촬영하러 갔다가 동네에 반해 빈집을 빌려 이사하셨고(🙊추진력 무엇?!) 2022년 2월 본인이 꿈꿔왔던 비건책방을 연 것. 그런데 작은 책방을, 그것도 제주도에서 운영하다보니 책을 배송 받는 것이 수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서울에 베이스 캠프가 있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에 비건책방 서울점을 열었습니다. 제주 비건책방 오픈 불과 반년 후인 지난해 8월에 말입니다!(추...추진력...!!) 지금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비건책방을 챙기고 계시다고.

그저 책을 너무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책방을 열게되셨다는 대표님. 그런데 하필 비건을 테마로 잡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20대 부터 소고기를 먹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개인적인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완전한 비건이 됐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