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대화
2024/05/21
앞만보고 쉼없이 달리다 보면 서로가 얼만큼 성장했는지 함께 짚어주는 사람과의 대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유익한 사람과의 대화는 신뢰할수 있는 내 밖의 시각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메타인지를 하는 장이며, 그러한 메타인지는 자기방어를 겸손히 무너뜨린 채 나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과 반성을 하게 하고, 또는 나름대로 잘 살고 있다라고 하면 잊고있던 내 삶에 대한 만족과 인정을 되새기게끔 한다. 욕망에만 충실한 세상 속 깊은 식견으로 파고드는 사람들과의 최근 귀중한 대화에서 나온 것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본다.
1. 노마딩,유연근무제가 없애는 "단절의 경험"
제대로 쉬지 못한게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근 몇년간 내가 쉬어야해서 쉬었던 적이 있었나…. 사실 이렇게 사는데 너무 익숙해져서 오랜만에 일주일 넘게 자리를 비운 한달 전 휴가를 가기 전까지는 지쳐있는지도, 내가 "완전한 단절"을 경험하지 않은 지 몇년이 지났다는 것을 깨닫지도 못했다. 지인 결혼식을 후루룩 소화하고 이제 내 휴간데, 내가 이렇게 쉬어본게 얼마만이지?하는 생경한 느낌. 세보니까 진짜 한 2019년인가 2020년인가가 마지막이더라.
디지털 노마딩을 근무의 형태로 삼고있는 B와 요새 서로 잠을 못잔다는 이야기를 했다. 계속해서 뭔가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 쉼과 일이 합쳐져서 수면, 여행(=쉼)의 상태에도 뭔가를 계속 해야 할것 같은. 그니까 이래서 워케이션도 자주 가면 안좋다. 정말 다 내려놓고 가질 못하니까. (사실 난 워케이션이 아니고 휴가를 갔지만 사람들이 계속 전화를 해서 워케이션이 되버린거지만 어쨌든 여러모로 단절과 분리가 참 어렵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안하면 정말 휴가를 하나도 못가니까 일단 랩톱을 안고 가긴 가는데 결국 다시 독기에 가득 찬 시간을 어찌 되었던 휴가 중에 끼워 넣게 된다. 근데 그렇다고 자리에 내가 없어서 일이 안될걸 훤히 알고 계속 전화와 메시지가 오는데 모른척하고 있는것만도 그것도 못할짓이기도 하고.. 이건도대체 어떻게... ㅠㅠ
감사하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