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 필자의 모교에서 학급 신문을 창간했다. 이로부터 약 10개월 가량 지난 지금, 학급 신문이 지닌 의미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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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급 신문을 창간하면 여러 기사를 보도해야 한다. 기자도 고용해야 한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일일까? 여기서 영리를 논외로 하겠다. 비영리적인 목적을 살핀다면, 표현과 교류의 보람에 주목한다. 나와 우리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독자한테 배포하여 반응을 얻음을 뜻한다. 이야기를 나누려는 욕망을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하겠다. 만약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은 사람도 없고, 표현한 이야기를 보여주려 하거나,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다면, 무엇이 학생 기자 일동을 장시간 노동할 동기를 부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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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이 기사를 작성함은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무언가를 보도하기 위해서는 보도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