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하지만 생기 넘치는 사람들
2024/07/26
“내 가족들은, 살면서 한 번은 이 책에 나온 폭력에 시달린 적이 있다.”
멜리사 루카셴코는 책 초반부에 이렇게 털어놓는다. 그리고는 “이 책의 내용은 역사적 사료나 아보리진(Aborigène, 호주 원주민-역주)의 민담에서 따온 것”이라 덧붙인다. 일례로, 작가의 고조할머니 이야기가 있다. 1907년 자신을 겁탈하려던 남자에게 총을 쏜 혐의로 체포된 고조할머니는, 비록 ‘몸을 파는 원주민’이었지만 그 남자를 죽이지 못한 걸 후회했다.
멜리사 루카셴코는 1967년에 태어났다. 어머니는 호주 동부 해안의 뉴사우스웨일즈주 분자룽족 출신이고, 아버지는 유럽 출신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폭력 사건들은 작가와 가족은 물론, 주인공의 삶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주인공인 케리 솔터는 반항적인 폭주족 여성으로, 강도 사건 가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녀의 애인은 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대표적인 자매지로 약칭은 "르 디플로"입니다. 국제뉴스를 다루는 월간지로 30개 언어로 51개 국제판이 발행되고 있다. 조르조 아감벤, 아니 에르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피에르 부르디외 등 세계적 석학들이 즐겨 기고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판이 2008년10월부터 발행되어 우리 사회에 비판적인 지적 담론의 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엄 촘스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일컬어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