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두 난민의 후손이다

박재용
박재용 인증된 계정 · 전업 작가입니다.
2023/06/20
1.
우리는 모두 난민의 후손이다. 조선시대 민란까지 가지 않다라도 그렇다. 우리 중 많은 이는 6.25 전쟁 당시 북에서 내려온 난민의 후손이다. 그리고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에 이르는 사이 전국의 농촌에서 도저히 살 수 없어 세간살이 짊어지고 서울로 무작정 상경한 난민의 후손이다. 
국경을 넘어야만 난민인가? 자신이 뿌리내려 살던 곳에서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실날깥은 희망이라도 보이는 쪽으로 등짐지고, 봇짐이고 살길 찾아 떠나오던 우리의 부모는 모두 난민이었다. 
몇 만명에 달한다는 탈북민도 모두 난민이다. 자신의 땅에서 유배되어 중국을 거쳐 내려온 그들이 난민이 아니면 무엇인가? 

2. 
원래 가난하고 위협받는 이들은 되도록이면 살만한 곳으로 가기 마련이다. 난민이 우리나라로 온다는 것은 그나마 살만한 곳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살만하다는 건 '먹고' 살만하기도 한 것이고, '목숨의 위협을 받지 않고' 살만한 것이기도 하겠다. 우리나라가 점점 더 살기 좋아질수록 난민이 늘 것이다. 

걱정은 이해할만하다. 하지만 그 걱정은 정부가 해결해야...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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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회가 만나는 곳, 과학과 인간이 만나는 곳에 대한 글을 주로 썼습니다. 지금은 과학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글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출간된 책으로는 '불평등한 선진국',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통계 이야기',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웰컴 투 사이언스 월드', '과학 VS 과학' 등 20여 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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