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하드웨어 시장 이야기 - 엔비디아 실적을 중심으로
2023/05/29
지난주 수요일, 미국장이 끝난 후 시가총액 1,000조원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주식이 25% 가량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일반적으로 게임용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 있는데, 왜때문에 갑자기 이렇게 큰 가치를 부여받게 되었을까. 오늘은 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Disclaimer : 필자는 공대를 나오긴 했으나, 반도체 관련 전공은 하지 않아 이 분야에 있어서는 비전문가다. 본 글은 가급적 Nvidia IR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어 주관적 판단은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했지만, 서술상의 오류는 어느 정도 존재할 수 있음을 감안하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지난 주 수요일('23.05.24) 미국장이 끝난 후 엔비디아의 주식은 305불에서 379불로 급등했다. 회계연도 기준 '24년 1분기('23.02월~04월) 실적과 2분기 매출 예상치(110억불, 한화 약 14.5조원)를 발표했는데, 여기서 2분기 예상치가 시장의 컨센서스를 무려 50% 가량 초과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GeForce RTX 3060과 같은 게임용 그래픽카드 만드는 회사로 친숙한 엔비디아의 포트폴리오별 매출을 보면, 이제 게임보다는 데이터센터로부터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계연도 기준 19년 매출의 25%를 차지하던 데이터센터 매출은 23년에 이르러 절반이 넘는 56%에 달하게 되었다.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에서 이렇게 폭발적인 매출액의 증가를 보여주는 합리적인 이유는 아래 장표로 쉽게 설명될 수 있다. 전통적인 CPU로 구성된 데이터센터라면 아래 그림의 좌측과 같이 서버랙이 다닥다닥 붙어 있겠지만, 엔비디아 가속기로 구성을 하면 DGX 시스템 하나로 기존 대비 10배 낮은 원가, 14배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