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위기: 유튜브가 임하신 곳에서 생긴 일

남궁민
남궁민 인증된 계정 · 판교와 여의도 사이
2023/01/31
요즘 유튜브 탓에 가장 힘든 직업 중 하나가 목사님이다.

교회를 순전히 세속적 관점으로 말하자면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다. 여기서 핵심은 예배 시간의 절반 이상(길면 1시간)을 차지하는 설교 시간이다. 교회의 킬러 콘텐츠다.

문제는 유튜브가 보급되면 서다. 예전에는 한 교인이, 한 교회에서, 매주 한 번의 설교를 들었다. 참고자료라고 할 '예화집'을 참고해 설교를 준비해도 교차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 유튜브 시대가 되면서 교인들이 다른 목사의 설교를 듣게 됐고, 이젠 설교를 '돌려 막는' 행위를 금방 눈치채게 된 것.

유튜브에 올라온 설교 영상을 찾아보면 대번 댓글에 '이 설교 000 목사님이 한 것 아닌가요?' '다른 데서 들어본 설교랑 똑같네' 같은 매서운 지적이 달린다. 유튜브가 교회 사이의 벽을 허물면서 뜻밖의 대설교 시대가 열린 셈.

2000년대 초 메가스터디가 등장한 이후 동네 학원이 겪은 문제다. 일타 강사를 안방에서 보게 되니, 모든 강사들...
남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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