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0
페미니스트는 페미니스트가 다 관리했어야 한다는 말은, 마치 5060남성이 왜 극단적 여성혐오를 하는 20대남성을 관리하지 못했나? 5060남이 책임을 지고 자제시켰어야 한다. 와 비슷한 정도의 비약이 아닐까요?
물론 저는 20대남성 내재적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집단이 자기보다 사회적 약자, 소수자인 집단을 적대시하며 혐오하는 현상은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최근 범세계적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트럼피즘. 백인이 유색인종 집단 등을 적대시하고, 백인우월주의를 내세우며 유색인종을 위한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죠. 안 그래도 약자인 소수인종들은 더욱 핍박받고요. 또한 큐아넌 같은 인터넷 상 음모론에 확증편향을 더해가며 점점 극단적 행동을 오프라인으로 표출합니다.
미국사회의 주류인 ...
물론 저는 20대남성 내재적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집단이 자기보다 사회적 약자, 소수자인 집단을 적대시하며 혐오하는 현상은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최근 범세계적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트럼피즘. 백인이 유색인종 집단 등을 적대시하고, 백인우월주의를 내세우며 유색인종을 위한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죠. 안 그래도 약자인 소수인종들은 더욱 핍박받고요. 또한 큐아넌 같은 인터넷 상 음모론에 확증편향을 더해가며 점점 극단적 행동을 오프라인으로 표출합니다.
미국사회의 주류인 ...
피해자이기를 자처하며 누구보다 약해보이기 위해 누구보다 강하게 소리치는 이상한 세상입니다.
지겨우면서도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극단성의 상호작용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링크해주신 기사는 읽어보겠습니다. 같은 기사 링크만 두개라서 오타인 것 같은데 혹시 가능하시다면 수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당시 메갈리아의 억울함을 알아주자라는 식의 말은 한 사람들은 기성세대 중 기성페미니스트들만은 아니었기 때문에...비판의 대상이 기성"페미니스트"로 한정된다면 좀 동의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다르지만,
"페미나 래디컬페미나똑같다"라는 믿음이 잘못됐다는 것에는 저와 의견이 같으신 것 같습니다.
대화 자체를 가로막고 갈등을 유발하는 그 비현실적 믿음을 바꿔야 20대남성들과 20대여성들의 그 다음 대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설득해내기 위해서는 시사인 조사 등 신뢰도가 있는 출처의 통계 등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 같네요. 확증편향의 시대에 어렵겠지만요..
댓글은 여기까지 달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첫 답글의 제목을 내용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사실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이대녀 혹은 페미니스트 집단을 과잉대표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합니다. 그래서 저도 굳이 "이대녀"등이 아니라 레디컬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또 페미니즘과 레디컬 페미니즘을 구분하고자 했습니다(제 또래 이대남들이 잘 구분하지 않는다는 실제 현상과는 별개로요). 저 역시 남초 커뮤니티에서의 여론 행태가 말씀하신 대로 일종의 "비약"을 범하는 등, 건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사실에도 동의합니다. 다만 현 여론이 이런 비약을 하고 있는 것에는 이대남 혹은 남초 커뮤니티 자체의 문제도 존재하지만, 페미니즘 진영이 특히 한창 남녀 갈등이 본격화되던 시점에 레디컬에 대한 확실한 선긋기를 하는 모습을 이대남한테 확실하게 인식시키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건 제가 사회의 엘리트와 지식인 계층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책임의 잣대를 들이대기 때문에 가지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페미니즘과 레디컬 페미니즘을 구분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이대남들이 하고 있다면(제가 보기에는 실제로 그러한데요), 이 실제화된 결과에 대해서는 (그것이 사회적 맥락으로 인해서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만약 피할 수 있는 결과였다고 한다면 그 피하기 위한 행동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은 이들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 이런 여론을 가지게 된 세대-성별 그룹 집단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더 타당할지, 아니면 이런 여론이 형성되지 않도록 여론 전달과 소통의 역할을 담당해야 했던 엘리트의 역할 불충분을 비판하는 것이 더 타당할지를 따질 때 저는 (둘 다 비판할 수 있겠지만 더 큰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은) 후자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정말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면 "더 지위가 있고 배운 이들"이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화의 위험을 감수하고, 정말 짧게 말하면 "이대남이 실제로 그렇게 느꼈다는 게 엘리트의 책임을 보여줍니다." 엘리트에 대해서 일종의 배버식 책임 윤리를 요구하는 것이지요. 좀 더 실제적인 증거를 가져오자면
대표적으로는
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754513.html 서강대 정희선 교수 칼럼
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754513.html 이화여대 김선희 교수 책
대표적인 원로 페미니스트들의 견해가 잘 드러났다고 보는데, 이분들의 이런 지적이 "구조적 성평등에 기여한 바 없는데 갑자기 공격당한 이대남"의 입장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원 글에서 밝혀 두었습니다.
물론 이런 몇 개의 사례만으로 페미니스트들이 레디컬 페미니즘을 옹호하기만 했다라고 주장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대남의 인식도 근거가 없지는 않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페미니즘에 대한 격한 반감" 그 자체가 발생한 이유 자체에 대해서도, 저는 이것이 그러한 행태를 보인 이대남들이 "페미니즘과 레디컬 페미니즘을 구분하지 못했기에"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행태를 보인 그 이대남들에 대한 도덕적 비판 역시 가능함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이러한 일을 미리 막지 못했던 엘리트-지식인의 역할에 비판적 입장을 더 강조해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극단적인 소수가 과대대표된다는 사실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소수가 상대 진영의 반감을 낳고, 그 상대진영에서 반감을 품은 소수가 다시 공격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상대진영의 반감을 늘리는 식으로 "극단성의 상호작용"이 발생해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수의 극단주의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맞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답글 감사합니다. 링크해주신 20대남자 책과 기사 저도 읽은 적 있어서요. 말씀대로 세계적 흐름과 동시에 한국의 특수성도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 책 얘기가 나왔으니 첨언하자면 최근 시사인20대여성 조사결과도 인상깊었습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420
기사 그림3 그래프 등을 보면 래디컬(소수자와 연대 거부)은 67-50 뺄셈으로 십몇%정도리고 유추할 수 있지요. 물론 무시할정도의 소수는 아닙니다만.
저는 지금의 20대여성 페미니스트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에 래디컬이 과하게 대표되고있지않나 생각합니다. 20대 페미니스트는 온건 페미니스트(여성인권 진보를 원하지만 혐오발언 등에 반대함)가 다수입니다. 이들은 아마 기성 페미니스트가 쌓아온 서적 등이나 발화한 말들에 영향을 받은 받은 것일테고, 그렇지 않고 인터넷상에서 발생한 자신들의 인식을 고집하는 집단이 래디컬이죠.
기성페미들이 래디컬을 무조건 옹호한 것이 아니며 혐오조장 등에 대해서는 지적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20대여성 중 온건이 더 다수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적이 부족했다 느낄 수 있습니다. 20대남성 입장에서 반감이 있다는 것 이해됩니다.
허나 20대 남성을 적으로 규정한것은 래디컬들이지,기성 페미니스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기성이나 온건은 일부 가부장적 남성들에 대해 그들도 가부장제의 맨박스 등으로 인해 그렇게 성장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그러므로 사회전체의 변화(성평등교육 및 성범죄 처벌 강화 등)를 촉구하고, 반면 래디컬은 남자에게 원죄가 있다는 식으로 주장을 하지요.
또한 기성페미들은 20대남성 집단 자체를 백래시라고한것이 아니라, 그들 중 일부가 페미니즘에 격한 반감을 가지고 공격적 반응을 하는(페미선언한 여성에게 악플테러 등)들의 행동을 백래시라고 칭한 것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물론 이상의 의견은 제 입장에서 인식한 개인적 의견일 뿐이니 생각이 다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얘기가 약간 빠졌는데, 이 댓글로 제가 말하고 싶은 요점은
"래디컬페미니즘과 페미니즘을 구분하지 않겠다"는 것이 남성커뮤니티의 주류여론이라면 굉장히 현실과 동떨어진 비약이 아닐까 싶다는 것입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들께는
위의 시사인 20대여자 기획기사 시리즈를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인터넷에서야 특정 부류가 많아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20대남성 중 특정 의견이 마치 20대남성 모두를 대표하는 것처럼 말하는 기사들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
일부 눈에 띄게 행동하는 소수가 과대표된 착시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을 압축해서 쓰려다 보니 기성 페미니스트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단순화하는 오류를 범한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비판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다만 제가 여기서 굳이 기성 페미니스트들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은 것은 그들이 문제의 근원이라는 식의 주장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닙니다. 저는 사회 내 여론이나 운동은 어느 정도 감정적 충동의 지배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적어도 지식인 계층은 그러한 충동에서 거리를 두고 사태를 비판적으로 분석할 책임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기성 페미니스트가 충분히 그 역할을 다했는지 평가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인 작업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혹은 그들이 얼마나 노력을 했어야 "충분한 노력을 했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지의 기준은 결국 제가 제시해야 하는데, 그것이 설득력 있는 기준으로 여겨질지는 결국 저의 설득력과 독자의 주관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어쩄든 저의 판단 기준을 설명드리겠습니다(글 서두에서 적었듯이, 이 글은 일단 이대남의 시각입니다.) 이대남으로서 기성 페미니스트들이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보는 이유는, 여기서 실명을 하나씩 거론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지만, 유명한 페미니스트 지식인들, 페미니즘을 대표한다고 여겨진 정치인들이 이대남을 협상과 이해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극복해야 할 적으로 보는 듯한 발언과 행동을 자주 표출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와중에 노력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대남이 보기에는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다수의 기성 페미니스트들은 레디컬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비록 그 수단이 폭력적일지언정, 과거의 억압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고 보아야 한다. 같은 페미니스트로서 운동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기검열과 억압보다는 보호를 해 주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이대남에 대해서는 "기존의 가부장제적 사고방식에 매몰되어 있어 시대의 변화에 반발심을 갖는 것"이라는 식의 주장을 폈다는 것이 이대남 커뮤니티의 대체적인 인식입니다. 이는 이대남 커뮤니티에서 일종의 "내로남불"로 인식되고 있으며 "레디컬 페미니즘과 페미니즘을 구분하지 마라, 둘 다 똑같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대남이 원래 선입견을 가진 집단이라 그렇다고 말씀하신다면, 애초에 전제가 다르기에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운 논쟁일 것 같지만...저는 이대남 전반이 처음부터 선입견을 가진 집단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페미니스트"를 하나의 동질적 집단으로 파악하는 것 자체가 어느정도 맹점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다만 이건 이대남 혹은 "이대남 마이너리티"도 마찬가지인지라 세부적인 차이보다는 전반적인 경향에 초점을 두고 글을 쓰는 것이 더 적절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견해의 스펙트럼을 가진 페미니스트라는 큰 그룹이 좀 더 극단적인 성향을 띄게 된 데에 지식인-리더십 그룹의 책임을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한 책임을 추궁당하는 것은 지식인-리더라는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감수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는 이들이 전적으로 문제 상황의 원인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5060남성의 경우...저는 실제로 5060남성 식자층은 어느 정도 책임을 분담한다고 봅니다. 다만 글에서 설명했듯이 큰 틀에서 이데올로기 혹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그룹으로 묶이는 "페미니스트"라는 집단과는 달리 5060남성과 2030남성을 단순히 "남성"이라는 것만으로 이데올로기 공유 그룹으로 묶기는 어렵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5060남성이 아니라 이대남 마이너리티 내부에서 이러한 반감을 이용하고자 하는 일부 정치인들(여가부 폐지론자라든지)에 대해서 제가 "기성 페미니스트"들에 대해 제시한 도덕적 비판을 제시할 수는 있겠습니다. 기성 페미니스트들이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을 절제할 수 있었다고 보는 이유는 어쨌든 그들이 586과 "일베"보다는 더 동질성이 큰 집단이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기성 페미니스트들이 자제한다고 해도 극단적인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은 듣지 않았을수도 있습니다. 격한 논쟁이 벌어졌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랬다면, "덜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들은 폭력적인 수단을 재고했을지도 모릅니다. 말씀하신 대로 페미니스트라는 그룹은 동질적인 하나의 집단이 아니니까요. 이들이 이런 내부 비판자, 자정자로서의 역할을 포기함에 따라서 극단주의적 경향성이 더욱 심화했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마찬가지의 비판은 앞서 언급한 이대남 마이너리티를 대변하는 정치인들과 여론 선도자들, 식자층에게도 똑같이 제시될 수 있습니다.)
범세계적 경향성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는 바인데...다만 저는 한국 이대남의 반페미니즘 정서를 "국제적 보편성"으로 환원하는 입장에는 반대합니다. 글에서 언급한 천관율 기자와 정한울 연구원의 데이터를 그에 대한 근거로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책: http://www.yes24.com/Product/Goods/79318197), (기사: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344) 물론 이러한 국제적인 보편성이 완전히 한국의 맥락과 무관한 것은 절대로 아니며, 이에 대해서도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데이터에서도 드러나는 한국적 특수성은, 한국의 이대남 현상이 언급하신 세계적 경향에 한국적인 특수성이 결합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지지하는 질적인 논거로 제가 들고 있는 것이 연공제 개념이고요.
건설적인 비판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답글 감사합니다. 링크해주신 20대남자 책과 기사 저도 읽은 적 있어서요. 말씀대로 세계적 흐름과 동시에 한국의 특수성도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 책 얘기가 나왔으니 첨언하자면 최근 시사인20대여성 조사결과도 인상깊었습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420
기사 그림3 그래프 등을 보면 래디컬(소수자와 연대 거부)은 67-50 뺄셈으로 십몇%정도리고 유추할 수 있지요. 물론 무시할정도의 소수는 아닙니다만.
저는 지금의 20대여성 페미니스트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에 래디컬이 과하게 대표되고있지않나 생각합니다. 20대 페미니스트는 온건 페미니스트(여성인권 진보를 원하지만 혐오발언 등에 반대함)가 다수입니다. 이들은 아마 기성 페미니스트가 쌓아온 서적 등이나 발화한 말들에 영향을 받은 받은 것일테고, 그렇지 않고 인터넷상에서 발생한 자신들의 인식을 고집하는 집단이 래디컬이죠.
기성페미들이 래디컬을 무조건 옹호한 것이 아니며 혐오조장 등에 대해서는 지적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20대여성 중 온건이 더 다수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적이 부족했다 느낄 수 있습니다. 20대남성 입장에서 반감이 있다는 것 이해됩니다.
허나 20대 남성을 적으로 규정한것은 래디컬들이지,기성 페미니스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기성이나 온건은 일부 가부장적 남성들에 대해 그들도 가부장제의 맨박스 등으로 인해 그렇게 성장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그러므로 사회전체의 변화(성평등교육 및 성범죄 처벌 강화 등)를 촉구하고, 반면 래디컬은 남자에게 원죄가 있다는 식으로 주장을 하지요.
또한 기성페미들은 20대남성 집단 자체를 백래시라고한것이 아니라, 그들 중 일부가 페미니즘에 격한 반감을 가지고 공격적 반응을 하는(페미선언한 여성에게 악플테러 등)들의 행동을 백래시라고 칭한 것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물론 이상의 의견은 제 입장에서 인식한 개인적 의견일 뿐이니 생각이 다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얘기가 약간 빠졌는데, 이 댓글로 제가 말하고 싶은 요점은
"래디컬페미니즘과 페미니즘을 구분하지 않겠다"는 것이 남성커뮤니티의 주류여론이라면 굉장히 현실과 동떨어진 비약이 아닐까 싶다는 것입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들께는
위의 시사인 20대여자 기획기사 시리즈를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인터넷에서야 특정 부류가 많아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20대남성 중 특정 의견이 마치 20대남성 모두를 대표하는 것처럼 말하는 기사들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
일부 눈에 띄게 행동하는 소수가 과대표된 착시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극단성의 상호작용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링크해주신 기사는 읽어보겠습니다. 같은 기사 링크만 두개라서 오타인 것 같은데 혹시 가능하시다면 수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당시 메갈리아의 억울함을 알아주자라는 식의 말은 한 사람들은 기성세대 중 기성페미니스트들만은 아니었기 때문에...비판의 대상이 기성"페미니스트"로 한정된다면 좀 동의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다르지만,
"페미나 래디컬페미나똑같다"라는 믿음이 잘못됐다는 것에는 저와 의견이 같으신 것 같습니다.
대화 자체를 가로막고 갈등을 유발하는 그 비현실적 믿음을 바꿔야 20대남성들과 20대여성들의 그 다음 대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설득해내기 위해서는 시사인 조사 등 신뢰도가 있는 출처의 통계 등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 같네요. 확증편향의 시대에 어렵겠지만요..
댓글은 여기까지 달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첫 답글의 제목을 내용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사실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이대녀 혹은 페미니스트 집단을 과잉대표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합니다. 그래서 저도 굳이 "이대녀"등이 아니라 레디컬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또 페미니즘과 레디컬 페미니즘을 구분하고자 했습니다(제 또래 이대남들이 잘 구분하지 않는다는 실제 현상과는 별개로요). 저 역시 남초 커뮤니티에서의 여론 행태가 말씀하신 대로 일종의 "비약"을 범하는 등, 건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사실에도 동의합니다. 다만 현 여론이 이런 비약을 하고 있는 것에는 이대남 혹은 남초 커뮤니티 자체의 문제도 존재하지만, 페미니즘 진영이 특히 한창 남녀 갈등이 본격화되던 시점에 레디컬에 대한 확실한 선긋기를 하는 모습을 이대남한테 확실하게 인식시키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건 제가 사회의 엘리트와 지식인 계층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책임의 잣대를 들이대기 때문에 가지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페미니즘과 레디컬 페미니즘을 구분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이대남들이 하고 있다면(제가 보기에는 실제로 그러한데요), 이 실제화된 결과에 대해서는 (그것이 사회적 맥락으로 인해서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만약 피할 수 있는 결과였다고 한다면 그 피하기 위한 행동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은 이들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 이런 여론을 가지게 된 세대-성별 그룹 집단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더 타당할지, 아니면 이런 여론이 형성되지 않도록 여론 전달과 소통의 역할을 담당해야 했던 엘리트의 역할 불충분을 비판하는 것이 더 타당할지를 따질 때 저는 (둘 다 비판할 수 있겠지만 더 큰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은) 후자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정말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면 "더 지위가 있고 배운 이들"이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화의 위험을 감수하고, 정말 짧게 말하면 "이대남이 실제로 그렇게 느꼈다는 게 엘리트의 책임을 보여줍니다." 엘리트에 대해서 일종의 배버식 책임 윤리를 요구하는 것이지요. 좀 더 실제적인 증거를 가져오자면
대표적으로는
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754513.html 서강대 정희선 교수 칼럼
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754513.html 이화여대 김선희 교수 책
대표적인 원로 페미니스트들의 견해가 잘 드러났다고 보는데, 이분들의 이런 지적이 "구조적 성평등에 기여한 바 없는데 갑자기 공격당한 이대남"의 입장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원 글에서 밝혀 두었습니다.
물론 이런 몇 개의 사례만으로 페미니스트들이 레디컬 페미니즘을 옹호하기만 했다라고 주장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대남의 인식도 근거가 없지는 않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페미니즘에 대한 격한 반감" 그 자체가 발생한 이유 자체에 대해서도, 저는 이것이 그러한 행태를 보인 이대남들이 "페미니즘과 레디컬 페미니즘을 구분하지 못했기에"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행태를 보인 그 이대남들에 대한 도덕적 비판 역시 가능함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이러한 일을 미리 막지 못했던 엘리트-지식인의 역할에 비판적 입장을 더 강조해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극단적인 소수가 과대대표된다는 사실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소수가 상대 진영의 반감을 낳고, 그 상대진영에서 반감을 품은 소수가 다시 공격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상대진영의 반감을 늘리는 식으로 "극단성의 상호작용"이 발생해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수의 극단주의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맞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압축해서 쓰려다 보니 기성 페미니스트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단순화하는 오류를 범한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비판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다만 제가 여기서 굳이 기성 페미니스트들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은 것은 그들이 문제의 근원이라는 식의 주장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닙니다. 저는 사회 내 여론이나 운동은 어느 정도 감정적 충동의 지배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적어도 지식인 계층은 그러한 충동에서 거리를 두고 사태를 비판적으로 분석할 책임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기성 페미니스트가 충분히 그 역할을 다했는지 평가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인 작업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혹은 그들이 얼마나 노력을 했어야 "충분한 노력을 했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지의 기준은 결국 제가 제시해야 하는데, 그것이 설득력 있는 기준으로 여겨질지는 결국 저의 설득력과 독자의 주관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어쩄든 저의 판단 기준을 설명드리겠습니다(글 서두에서 적었듯이, 이 글은 일단 이대남의 시각입니다.) 이대남으로서 기성 페미니스트들이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보는 이유는, 여기서 실명을 하나씩 거론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지만, 유명한 페미니스트 지식인들, 페미니즘을 대표한다고 여겨진 정치인들이 이대남을 협상과 이해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극복해야 할 적으로 보는 듯한 발언과 행동을 자주 표출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와중에 노력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대남이 보기에는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다수의 기성 페미니스트들은 레디컬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비록 그 수단이 폭력적일지언정, 과거의 억압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고 보아야 한다. 같은 페미니스트로서 운동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기검열과 억압보다는 보호를 해 주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이대남에 대해서는 "기존의 가부장제적 사고방식에 매몰되어 있어 시대의 변화에 반발심을 갖는 것"이라는 식의 주장을 폈다는 것이 이대남 커뮤니티의 대체적인 인식입니다. 이는 이대남 커뮤니티에서 일종의 "내로남불"로 인식되고 있으며 "레디컬 페미니즘과 페미니즘을 구분하지 마라, 둘 다 똑같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대남이 원래 선입견을 가진 집단이라 그렇다고 말씀하신다면, 애초에 전제가 다르기에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운 논쟁일 것 같지만...저는 이대남 전반이 처음부터 선입견을 가진 집단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페미니스트"를 하나의 동질적 집단으로 파악하는 것 자체가 어느정도 맹점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다만 이건 이대남 혹은 "이대남 마이너리티"도 마찬가지인지라 세부적인 차이보다는 전반적인 경향에 초점을 두고 글을 쓰는 것이 더 적절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견해의 스펙트럼을 가진 페미니스트라는 큰 그룹이 좀 더 극단적인 성향을 띄게 된 데에 지식인-리더십 그룹의 책임을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한 책임을 추궁당하는 것은 지식인-리더라는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감수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는 이들이 전적으로 문제 상황의 원인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5060남성의 경우...저는 실제로 5060남성 식자층은 어느 정도 책임을 분담한다고 봅니다. 다만 글에서 설명했듯이 큰 틀에서 이데올로기 혹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그룹으로 묶이는 "페미니스트"라는 집단과는 달리 5060남성과 2030남성을 단순히 "남성"이라는 것만으로 이데올로기 공유 그룹으로 묶기는 어렵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5060남성이 아니라 이대남 마이너리티 내부에서 이러한 반감을 이용하고자 하는 일부 정치인들(여가부 폐지론자라든지)에 대해서 제가 "기성 페미니스트"들에 대해 제시한 도덕적 비판을 제시할 수는 있겠습니다. 기성 페미니스트들이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을 절제할 수 있었다고 보는 이유는 어쨌든 그들이 586과 "일베"보다는 더 동질성이 큰 집단이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기성 페미니스트들이 자제한다고 해도 극단적인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은 듣지 않았을수도 있습니다. 격한 논쟁이 벌어졌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랬다면, "덜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들은 폭력적인 수단을 재고했을지도 모릅니다. 말씀하신 대로 페미니스트라는 그룹은 동질적인 하나의 집단이 아니니까요. 이들이 이런 내부 비판자, 자정자로서의 역할을 포기함에 따라서 극단주의적 경향성이 더욱 심화했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마찬가지의 비판은 앞서 언급한 이대남 마이너리티를 대변하는 정치인들과 여론 선도자들, 식자층에게도 똑같이 제시될 수 있습니다.)
범세계적 경향성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는 바인데...다만 저는 한국 이대남의 반페미니즘 정서를 "국제적 보편성"으로 환원하는 입장에는 반대합니다. 글에서 언급한 천관율 기자와 정한울 연구원의 데이터를 그에 대한 근거로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책: http://www.yes24.com/Product/Goods/79318197), (기사: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344) 물론 이러한 국제적인 보편성이 완전히 한국의 맥락과 무관한 것은 절대로 아니며, 이에 대해서도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데이터에서도 드러나는 한국적 특수성은, 한국의 이대남 현상이 언급하신 세계적 경향에 한국적인 특수성이 결합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지지하는 질적인 논거로 제가 들고 있는 것이 연공제 개념이고요.
건설적인 비판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