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이 그녀를 소환하는 이유 - 영화는 기술의 원천이다?

이요훈
이요훈 인증된 계정 · IT 칼럼니스트
2024/05/22
얼마 전 오픈 AI에서 GPT-4o를 공개했습니다. 반응 속도가 빠르면서, 마치 사람처럼 감정을 가지고 말하는 AI입니다. 오픈 AI 대표 샘 올트먼은 뜬금없어 보이는 트윗을 하나 올립니다. 'her'라고. 마치 영화 그녀(Her)의 한 장면 같다고 말하는 거겠죠. 그 때문에 지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만- 
사실 이런 반응은, 지극히 평범한(?) 반응에 가깝습니다. 많은 새로운 기술이 태어나게 된 배경에는, 거기에 영감을 준 영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생각난, 전에 썼던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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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외부 정보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처럼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는,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게 만들기 하죠. 욕망을 자극해 그럴듯한 꿈을 꾸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영상 속 어떤 장면을 한 번쯤 따라 한 적, 있으시죠? 영상 속 인물에게 반하거나, 어떤 것을 갖고 싶게 만들기도 하죠.

기술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술이 좋아져서 그럴듯한 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영화나 드라마에 영향을 받아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들어진 제품도 많습니다. 어떤 영화가 있는지, 한번 보실까요?


1. 메트로폴리스 (1927) 

소개할 첫 영화는 고전 명작 메트로폴리스(Metropolis)입니다. 지하 세계에서 기계를 움직이는 노동을 하던 노동자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영화죠. 최초의 장편 SF 영화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기술보다 당대 건축 양식에 더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이런 비주얼을 선보였거든요
이 영화를 빼놓을 수 없는 건, 영화에서 매력적인 여성형 로봇/인조인간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등장인물 마리아의 이름을 따서 불렸던 마시넨멘쉬(Maschinenmensch)라는 이 로봇은,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C-3PO 디자인에 영향을 준 걸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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