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이겼다’ 5년간 숨겨온 스쿨미투 자료 공개[#스쿨미투는_졸업하지_못했다 9화]
2024/06/04
“시간이 너무 금방 가요. 학생들은 계속 졸업하고 이미 다 사회로 나가고 없어요. 이걸 보고 있는 학생들 입장에서 ‘(학교 성폭력을 당하더라도) 난 진짜 얘기 안 해야겠다’ 이런 결심을 계속 내재화하지 않겠어요? 말해도 소용이 없는데.” (김정덕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2024. 6. 4.)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경기도교육청의 2018~2023년 9월 스쿨미투 사건 처리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약 5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명을 포함한 총 112건의 스쿨미투 사건 처리현황을 숨기고 있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숨겨진 자료를 받아내기 위해 지난해 3월 8일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기도교육청은 2018~2023년 9월 스쿨미투 발생 학교명을 포함한 사건 처리현황 자료를 정치하는엄마들에게 공개했다.
“(충북교육청이) 관내 학교에서의 교사 성폭력, 성희롱 사건 처리 현황을 원고(정치하는엄마들)에게 공개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으므로, 더는 학교명에 대한 공개거부처분의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없다”(수원지방법원 제3행정부 판결문, 2024. 5. 30.)
앞서 2022년 12월 정치하는엄마들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대상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학교성폭력 사건 해결의 기본 정보인 ▲학교명 ▲피·가해자 분리 여부 ▲가해교사 직위해제 여부 ▲감사실시 여부 ▲수사기관 신고 여부 등 스쿨미투 처리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당시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한 스쿨미투 사건 처리현황은 고작 16건으로, 전국 ...